해외 투자은행(IB)들은 여전히 국내 수출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은 내년에도 한국 수출이 중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저조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노무라증권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은 한국 수출에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면서 "다만 단기적으로는 투자감소, 소비 증가 등 중국의 경제구조 전환 요인이 수출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10월 산업생산이 예상보다 둔화되면서 수출부진, 확장적 재정지출 축소, 가계부채 규제강화, 재고 조정 등으로 경기 둔화가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미국이 올해 12월을 시작으로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신흥국 경기 위축이 본격화될 것이란 점은 한국 수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제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3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미 의회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노동시장이 좋아지고 있고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도 합리적 수준"이라며 "물가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언급해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유가하락과 자원수출국의 재정악화는 외환건전성이 취약한 신흥국을 중심으로 외환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대내외 경제예측 기관들은 내년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게 잡았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3일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4%에서 3.3%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한국은행이 전망한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은 3.2%다. 한국경제연구원(2.6%), LG경제연구원(2.7%), 현대경제연구원(2.8%) 등 민간연구소는 2%대 성장률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5%로 예상했다. 이들 기관들은 대부분 한국 수출 여건이 나아질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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