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면 신용카드 수 및 비중 (사진=여신금융협회 제공)
휴면 신용카드 수 및 비중 (사진=여신금융협회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휴면 신용카드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전업 카드사 및 은행에서 발급된 카드 중 1년 이상 사용되지 않는 휴면 신용카드는 지난 2022년 4분기 기준 1555만5000장이었다. 지난 2022년 3분기(1464만2000장)보다 91만3000장 늘어난 것이다.

총 신용카드 대비 휴면 신용카드 비중은 17.98%로 집계됐다. 

휴면 신용카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BC카드로 38.5%에 달했다. 이어 △제주은행 32.32% △전북은행 25.96% △씨티은행 25.64% △수협은행 24.3% △IBK기업은행 20.66% 등 순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단 BC카드의 경우 ‘하이브리드카드’ 발급 대행을 하고 있는 데 따른 영향이 크다는 입장이다. 하이브리드카드란 체크카드에 소액의 신용한도를 부여한 카드를 말한다.

BC카드 관계자는 “사업 구조 특성상 신용카드를 발급할 수 없는 우체국, 새마을금고 등 일부 고객사를 대신해 하이브리드카드를 발급해오고 있는데, 이 같은 고객사 하이브리드 휴면카드까지 당사 휴면카드 수치로 포함돼 타사 수치와 직접적으로 비교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업 카드사 중에서는 하나카드의 휴면 신용카드 비중이 15.23%로 가장 높았으며, △롯데카드 14.61% △우리카드 13.75% △KB국민카드 10.6% △현대카드 9.63% △삼성카드 9.38% △신한카드 9.11%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휴면 신용카드는 매 분기말로부터 1년 이상 이용실적이 없는 개인 및 법인 신용카드를 말한다. 

금융당국은 휴면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범죄 등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며 자발적 해지를 권고하고 있다. 휴면 신용카드 해지는 카드사 상담센터, 인터넷 홈페이지, 영업점 방문 등을 통해 가능하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