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소비자동향조사…주택가격전망 2년4개월 만에 최저치
소비가 다시 움추려들고 있다. 블랙플라이 행사로 소비가 살아나는가 싶더니 이내 얼어붙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조사한 소비자심리지수가 6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는 미국 금리인상이 국내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택가격에 대한 전망은 2년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이달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03으로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CCSI는 지난 6월 99로 떨어진뒤 5개월 연속 상승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4년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6개 주요지수 중 가계의 재정상황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내린 91, 생활형편전망CSI는 2포인트 떨어진 98을 기록했다. 가계수입전망CSI와 소비지출전망CSI는 101, 107로 각각 1포인트, 3포인트 떨어졌다.
가계의 재정상황과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이 모두 하락한 영향이 컸다.
현재경기판단CSI와 향후경기전망CSI는 각각 4포인트, 5포인트 하락한 75, 84로 조사됐다. 특히 취업기회전망CSI는 84로 전원보다 5포인트나 내려앉았다.
또 생활형편전망CSI도 98로 2포인트, 소비지출전망CSI도 107로 3포인트 하락했다.
가계 물가전망에서는 주택가격전망CSI의 하록폭이 가장 컸다.
주택가격CSI 102로 전월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3년 이후 최저치로 하락 폭은 집계를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최고치다. 임금수준전망CSI도 114로 1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금리수준전망CSI는 118로 전월대비 4포인트 상승, 물가수준전망CSI(134) 2포인트, 현재 가계부채CSI(105)와 가계부채전망CSI(100)은 1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과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2.4%, 2.5%로 전월과 동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