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기준 매출 소폭 증가, 영업이익은 급감

CJ제일제당 CI(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CI(사진=CJ제일제당)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은 자회사인 CJ대한통운을 제외한 별도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504억원으로 전년 대비 58.8% 감소했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4081억원으로 2.1% 소폭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내수 소비 부진과 원가 부담 등 어려운 경영환경으로 인해 전반적인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해외 식품 사업과 바이오∙FNT 부문의 고수익 스페셜티 사업은 성장을 이어갔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CJ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2% 감소한 2528억원, 매출액은 1.3% 증가한 7조712억원이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식품사업부문은 2조7596억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5.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340억원을 기록해 21% 감소했다.

원가 부담이 지속됐고,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판매량 감소가 겹치며 수익성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단 해외 식품 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 50% 이상 크게 늘었다. 전체 식품 사업 매출에서 해외 비중은 49%다. 

사료첨가용 아미노산이 주력인 바이오사업부문은 매출 8174억원, 영업이익 128억원으로 각각 6.6%, 89.4% 감소했다. 글로벌 축산 시장 불황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데 따른 수요 부진으로, 라이신 등 대형 제품의 판매량이 줄고 판가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

조미소재∙미래식품 소재 등을 주력으로 하는 FNT(Food&Nutrition Tech)사업부문은 주요 거래처인 식품/조미료 업계의 일시적 수요 정체로 1745억원의 매출과 50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바이오∙FNT사업부문은 좋지 않은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고수익 스페셜티 제품의 비중을 늘리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고도화했다"며 "양 부문 합산 기준 스페셜티 품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고,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을 넘었다"고 설명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는 6566억원의 매출과 46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축산 부문에서 높은 곡물가로 인한 원가 부담이 지속되고, 주요 사업국가인 베트남의 양돈 가격이 하락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 글로벌 확장 등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식품에서는 GSP품목 중심으로 K-푸드 영토 확장을 가속화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와 원가혁신을 지속 추진한다.

바이오∙FNT사업부문은 스페셜티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신규 솔루션 라인업을 늘려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부가가치 품목 중심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혁신제품 및 핵심역량 기반의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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