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지하화 공사···2027년 1분기 조기개통 계획

국내 최초 상하 분리 입체지하도로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국내 최초 상하 분리 입체지하도로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현대건설(000720, 대표 윤영준)은 지난 2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1조 503억원의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이설(지하화) 공사'를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 토목분야 사상 최대 기술형 입찰 사업이다.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지하화 공사는 경기도 남양주 진관리에서 연평리까지 총연장 6.41㎞ 구간의 지상국도를 지하화하는 사업으로,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인 남양주 왕숙지구 교통망 확충 및 입주민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추진됐다. 현대건설은 4.3㎞ 지하차도 1개소와 5.2㎞ 터널 1개소, 교량과 나들목(IC) 각각 5개소를 건설한다.

현대건설은 올 1월 입찰 접수 이후 7월 13, 14일 양일간 진행된 설계평가에서 7개 전문 분야 평가 중 △토목시공 △토목구조 △토질 및 기초 △기계 등 4개 부문에서 우위를 차지하며 92.72점을 획득했다. 이후 19일 공개된 가격 개찰 결과를 포함한 총점에서도 앞서며 경쟁사를 제치고 최종 수주를 확정지었다.

현대건설은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국내 최초 '상하 분리 입체지하도로' 건설 계획을 제안했다. 기본계획상 2개 국도 혼용구간(8차로)을 국도43호선은 상부지하차도(6차로)로, 국도47호선은 하부터널(4차로)로 분리해, 차로를 증설하고 장·단거리별 교통량을 분산함으로써 교통 안전성과 신속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터널로 계획된 국도47호선은 경춘선 철도 구조물 하부로부터 18m, 왕숙천 하저면으로부터 14m 아래를 통과한다. 터널까지의 충분한 거리를 확보해 철도 운행 안전성을 제고함과 동시에 왕숙천을 이설하지 않음으로써 자연환경도 보존할 수 있게 됐다.

또 집수용량 및 배수설비용량 2배 이상 증설, 실시간 모니터링 및 통합 관제시스템 구축 등 이상기후 대비 수방대책과 더불어 스마트 멀티배연 시스템, 단계별 방재계획을 철저히 수립해 구조물 및 이용객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온·오프라인 융복합 플랫폼 시공관리 시스템, 국내 최초 대화형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유지관리 시스템 등 첨단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시공 및 유지관리 편의성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도로 인프라 구축을 위해 국내 최초 차·보도 입체융합교량, UAM 버티포트 2개소 및 자율주행 특화 설계 등을 제시했으며, 터널 및 교량 동시 시공을 통한 터널 공사기간 12개월 단축으로 국도47호선의 2027년 1분기 조기개통을 제안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대건설(지분 39%)은 태영건설(20%), KCC건설(12%), 서한(5%) 등과 컨소시엄으로 6개월간 실시설계를 진행하며, 공사기간은 54개월(우선시공분 6개월 포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시민이 매일 이용할 생활 인프라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으로 품질과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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