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래미안 아파트 보도블록에 우선 적용

저탄소 콘크리트 실험체 제작(타설) 과정 (사진=삼성물산)
저탄소 콘크리트 실험체 제작(타설) 과정 (사진=삼성물산)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028260, 대표 오세철)은 친환경 콘크리트 기술을 적용한 '제로(Zero) 시멘트 보도블록'을 개발해 이달부터 본격 생산에 나설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제로시멘트 보도블록은 탄소배출 비중이 높은 시멘트 대신 삼성물산이 특허를 보유한 특수 자극제, 산업 부산물인 고로슬래그 등을 사용해 기존 품질과 강도를 유지하면서도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콘크리트 주원료인 시멘트는 1톤당 약 0.9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데, 시멘트를 사용하지 않은 제로시멘트 보도블록은 일반 콘크리트 보도블록 대비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이 70% 가까이 낮아지는 것이 장점이다.

앞서 삼성물산은 콘크리트 블록 전문업체인 장성산업과 기술협약을 체결하고 연구·개발 비용을 전액 지원하는 등 제로시멘트 보도블록 개발을 위한 협력을 진행해왔다.

삼성물산은 제품에 대한 성능 검증을 완료하고 12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또 2024년부터는 래미안 아파트 단지 보도블록에 우선 도입하는 등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물산은 2022년 시멘트 사용 비중을 최소화해 탄소배출을 약 40% 줄인 저탄소 콘크리트를 개발해 평택 반도체 사업장 등 국내 현장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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