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대로 타설했다"

지난 14일 우중 콘크리트 타설이 이뤄졌다고 주장되는 건설 현장
지난 14일 우중 콘크리트 타설이 이뤄졌다고 주장되는 고양풍동2지구 건설 현장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포스코이앤씨(대표 한성희)가 지난 주 공동주택 건설 현장에서 비가 오는 중에도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진행해 안전 불감증 문제가 제기됐다.

지난 14일 뉴스클레임 단독 보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이날 고양풍동2지구 공동주택 현장 4블럭(BL)에서 비가 오는 날씨에도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진행했다.

현장에서는 작업자가 우의를 입고 작업하는 모습도 포착되고, 펌프카 쪽에는 비를 막을 만한 천막도 설치되지 않았다.

익명의 현장 작업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 출하했고 20분 뒤 비가 내렸다. 8시30분이 넘어서도 펌프카 세팅은 되지 않았고 9시부터 타설이 진행됐다.

이 작업자는 "레미콘 차량 12대 정도가 이미 대기 상태였다. 건설 현장 품질 직원 등도 상주 중이었다"고 말했다.

우중 타설이 이뤄질 경우 콘크리트에 빗물이 혼합돼 강도가 약해지고 균열이 발생할 수 있어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규정대로 타설하고 있어 전혀 문제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9일 강우·강설 시 콘크리트 품질관리 강화 방안을 담은 일반콘크리트 표준시방서 개정안과 가이드라인안을 마련한 바 있다.

이번 표준시방서 개정안으로 강우·강설 시 콘크리트 타설을 윈칙적으로 금지하되 부득이 타설할 경우 필요한 조치를 사전·사후로 구체화하고 이에 대한 책임기술자(감리) 검토·승인을 의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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