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CP4 등 주요 사업장 제출 긍정적 시각
산은-대주단, 이달 처리 방안 최종 협의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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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태영건설(009410, 대표 이재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별 처리방안 제출이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제출 시한을 넘겼지만 59개 사업장 가운데 대부분 사업장이 처리방안을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7일 이데일리와 금융권에 따르면 59개의 태영건설 PF 사업장 중 50여 곳(80%) 이상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처리방안을 제출했다. 제출 마감일이었던 지난 2월 26일보다 약 2주 미뤄졌다. 마감일 당시에는 30~40개의 사업장이 처리방안을 제출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59개 사업장 중 꽤 많은 사업장이 처리방안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나머지 10곳 미만 사업장에 대한 처리 결정이 미뤄지면서 태영건설 PF 사업장 정리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본 PF에 도달하지 못한 연계자금 사업장을 중심으로 사업 지속 여부를 결정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영건설의 PF 사업장에 대한 최종 처리 방안은 대주단과 산업은행의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 만약 대주단이 처리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 산업은행은 PF 사업장에 대한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장 처리 방향성을 결정하게 된다. 안진회계법인을 통해 진행된 산업은행의 태영건설 PF 사업장에 대한 실사는 마무리 단계다.

다만 금융당국과 산업은행은 사업장별 처리방안 제출 지연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곡CP4 사업장 같은 핵심 사업장의 처리 방안이 제출됐기 때문. 마곡CP4 사업장은 마곡역 인근 마이스(MICE)복합단지 특별계획구역인 CP4블록에 지하 7층~지상 11층, 연면적 약 46만㎡ 규모의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대규모 개발 사업이다.

마곡CP4 사업장은 국민연금이 2021년 2조 선매입 계약을 체결해 분양 리스크는 낮지만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3700억원의 추가 자금이 필요했다. 이에 대주단은 3700억원을 금리 8%대에 지원하기로 했다. 대주단 대리금융기간인 신한은행을 포함한 복수의 대주단 구성원이 추가 자금 지원에 나서기로 지난달 23일 결정했다.

산업은행과 대주단의 부동산 PF 사업장 처리 방안 논의는 오는 4월 11일 기업개선계획을 결의하기 위해 이달 말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5월 11일 이행을 위한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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