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리스크 관리 필요"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금융감독원이 SC제일은행(은행장 박종복)의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대출 리스크 문제 등을 지적하며 무더기 제재를 내렸다. 

2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근 금감원은 제일은행에 경영유의 17건 및 개선사항 38건 등을 조치했다. 

먼저 금감원은 제일은행의 부동산 PF대출과 관련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라고 지적했다. 

제일은행은 지난 2022년 9월 말 부동산 PF대출 규모가 급증해 총여신 대비 PF 비중이 시중은행 중 최고 수준으로 늘었는데, 주택도시보증공사(HUG)·한국주택금융공사(HF) 등 무보증 비율은 시중은행 평균 대비 높은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신규 취급 시 브릿지론 및 시행사 자본투입률이 낮은 대출은 자제하고, HUG‧HF 보증 대출과 정부·지자체 주관 사업 중심으로 운영하며, 기존 사업장에 대한 밀착 모니터링을 통해 유사 시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보다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제일은행은 부동산 PF 익스포져 산업한도를 증액하는 과정에서 리스크 분석 등 타당성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여신 수요 충족 목적으로 한도를 조정하는 등 자의적으로 운영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이외에도 제일은행에 △배당가능이익 한도 산정 절차 강화 △경영위원회 운영체계 강화 △임원 선임 등에 관한 의사결정체계 강화 △감사업무의 독립성 강화 △내부감사 특별점검체계 강화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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