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외국인의 역사적인 연속 순매도가 멀지 않은 시점에도 불구하고 미국, 중국 등 글로벌증시에 비해 상당히 견고함을 알 수 있다. 이전에는 미국증시가 기침을 하면 국내증시는 감기몸살을 앓았지만 최근 코스닥시장은 글로벌시장에서 가장 단단한 모습이라 할 수 있다. 개인적인 생각은 국내증시만 독야청청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주 중요한 변곡점에 도달하고 있다. 지난 주 미국증시가 500p가까운 급락을 했고 중국증시도 경제지표가 계속 좋지 않게 나오는 시점에서 이란 경제제재 해제에 따른 원유 추가생산으로 국제유가가 20달러선대 진입 등 좋은 소식이라고는 별로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증시가 왜 이렇게 견고한 것인가? 외국인이 순매수를 하는 것도 아니다. 32일째 순매도다. 영국의 바클레이즈는 국내에서 증권, 은행업을 철수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런데 왜 강할까? 필자가 보기에는 기관들이 보유한 종목에 대한 결사항전의 모습이 느껴진다고 할까. 제약바이오주가 연초 지수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적이 주가의 상승을 뒷받침해주는 것도 아니다.

한미약품의 신드럼 이후 제2의 한미약품에 대한 기대감, 셀트리온의 류마티스관절염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의 미국특허 기대감 등 대표주의 실적기대감과 성장성 그리고 모멘텀이 현재 제약바이오를 강하게 이끌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지원정책발표가 이번 주 나왔다는 점은 호재가 상당부분 노출되었음을 알 수 있다.

20일부터 주시해야 할 것은 글로벌증시가 안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찾지 못하면 글로벌증시 내에서 강했던 국내증시도 수급이 버티질 못할 것이고 제약바이오주 위주로 차익매물이 나오면 부담스런 증시가 되어버릴 수 있다고 본다.

포스코의 실적을 보면 사상 첫 적자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그만큼 경기가 좋지 않아 시장에서는 성장성, 모멘텀을 지닌 종목으로 외국인이나 기관 수급이 쏠림현상이 나온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미국, 중국 등 글로벌증시가 현 시점 이후 점진적으로 안정을 찾는다면 국내증시도 동조화가 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아직 변수는 많이 남아 있으므로 단기적으로 많이 오른 종목을 따라갈 필요는 없으며 상대적 강세를 보인 국내증시라 하여도 돌다리도 두들겨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코스피 시장]

이틀째 전약후강의 보기 좋은 모습으로 마감, 19일 증시는 11p 오른 1889.64P로 상승마감했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한미약품, 종근당 등 대형주가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지수상으로는 1850선을 1차 지지선으로 형성했다는 점을 알 수 있으며 상단은 1930~1950선대 매물대가 작용하고 있음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추세는 고점이 낮아지는 하락 추세이므로 기술적 반등은 우하향하는 20일선을 돌파할 때 분할매도 타이밍이 된다는 점도 참고하면 된다. 전일 외국인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화케미칼, 삼립식품, 한미사이언스, 에스원, 보령제약 등을 순매수 했다. 기관은 삼성물산, NAVER, 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현대차 등을 순매수했다.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도래하므로 상대적으로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기관이나 외국인이 순매수하는 우상향종목에 대해서 조정시 관심을 단기적으로 가지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본다.

 

[코스닥 시장]

코스닥지수는 글로벌증시가 차별화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이는 제약바이오주가 강하기 때문이다. 이는 제약바이오로 매물이 나올 때는 언제든지 지수는 변동성을 보여줄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671선을 하락하면서 이탈한다면 단기적으로 반드시 위험을 관리해야 할 것이다. 아직 박스권 상단인 700선을 돌파하기에는 실적이나 모멘텀이 부족하다고 본다.

해외시장이 급등했다고 한다면 국내시장은 선반영을 일정부분 했기 때문에 상승출발하면 매물부담이 크다는 것도 알아야 할 것이다. 19일 기관은 에스엠, CJE&M, 인바디, AP시스템, 원익IPS, 씨티씨바이오, 메디톡스 등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카카오, 안랩, 메디톡스, 루트로닉, 인바디,에스엠 등을 순매수 했다.

 

[특이업종 및 특징주]

어닝시즌이다 보니 장중 혹은 장마감 후 오후 6시 전후에 실적발표를 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을 참고하되 고려아연은 금속 가격하락에 약세를 보였으며 이노션은 외형이 지속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상승했고 하이트로진로는 맥주 가격인상 기대감으로 급등하기도 했다.

최근 시장의 특징주는 제약바이오주는 제2의 한미약품찾기 기대감으로 종근당, LG생명과학, 한미약품, 한미사이언스 등 상승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셀트리온이 쉬어가는 틈에 선별적으로 강세흐름이 나왔으나 최근 상승했던 바이로메드는 차익매물이 나왔다. 이를 보면 제약바이오주도 압축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OLED 관련주는 AP시스템의 눈치를 보면서 관련주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고 실적이 예상보다 낮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삼성SDI는 급락하기도 하였다. 2차전지 관련주 역시 된서리를 맞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모멘텀으로 오른 종목들도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차익매물이 강하게 나온다는 점이다.

상대적으로 CJ E&M, CJ CGV 등 내수주와 오뚜기, 농심, 삼립식품 등 음식료 등 실적과 방어주는 돋보인 하루였다. 아직까지 낙폭과대주보다는 수급이 좋은 종목으로 하되 추격매수를 유발시키는 단기급등한 종목은 피하거나 차익실현이 바람직 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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