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2억6200만원의 보험금 부지급에도 과징금은 1400만원. 최근 금융감독원이 DB손해보험에 내린 제재안 내용이다. 금감원 검사 결과 DB손보는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총 26건의 보험계약에 대해 약관에서 정한 내용과 다르게 보험금 2억6200만원을 부지급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과징금은 ‘찔끔’에 그쳤다. 보험업법을 위반해 챙긴 금액과 비교하면 거의 20분의 1 수준의 과징금이다. ‘걸리면 내면 되지’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규모다.해당 제재 직전 걸린 보험금 과소 지급 액수는 더 심각하다.
[증권경제신문=전수민 기자] 국내 5G 이동통신 가입자가 지난달 30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실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 통신 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5G 가입자 수가 2960만 502명으로 집계됐는데, 최근 매월 50만 명 안팎 가입자 수가 늘었던 점을 감안할 때 가입자 수 30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많은 사람이 5G를 사용하지만, 기존 LTE를 사용하는 4G와 비교할 때 통신요금이 매우 비싸 통신 3사는 그동안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불만을 받아왔다. 이에 정부가 지난해 5월 민생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악연은 BBQ가 bhc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지난 2013년, BBQ는 자회사였던 bhc를 미국계 사모펀드 CVCI(現 TRG, 더로하틴그룹)에 1130억에 매각했다. 그러나 CVCI는 BBQ가 가맹점 숫자를 부풀려 부당한 액수의 매각 대금을 챙겼다며, 국제상공회의소(ICC) 산하 국제중재법원에 2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분쟁을 신청했다.해당 소송은 2017년 BBQ가 bhc에 96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로 마무리 됐으나, 양사 간 법적 분쟁이 완전히 마무리되지는 못했다. BBQ가 손해배상책임이 bh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 등 주요 외국계 은행이 해외 본사에 대규모 배당을 결정하면서 해묵은 고배당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SC제일은행은 최근 1600억원의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지난 2021년 800억원 대비 2배 늘어난 규모다. 배당이 확대된 데는 금리 인상기에 거둔 이자이익 등으로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 컸다. SC제일은행의 지난 2022년 당기순이익은 390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기업이 벌어들인 수익을 주주에게 나누는 것은 정상적인 경영활동이며, 고배당은 주주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휴젤 매각에 대한 열기가 가라앉고 있다. 당초 인수 기업으로 대기업의 이름이 오르내리며 흥행 조짐이 있었으나, 결국에는 인수 검토 중단 소식이 이어지고 있어서다.휴젤의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인 베인캐피탈은 경쟁 입찰을 진행하지 않고 확실한 원매자와만 계약을 논의하는 '수의 계약방식'을 추구했다. M&A 시장에 바로 나오기보다는 물밑에서 후보자를 우선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것이다.다만 물밑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협상 과정이 조용히 이뤄지지는 않았다. 후보자를 물색할 때마다 굵직한 대기업의 이름이 연이어 수면 위로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최근 산업안전보건본부를 출범시키며 김부겸 국무총리는 "세계 10위 경제력을 자랑하면서 산재에 대해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안고 가는 게 맞나. 기업들이 산재에 충분히 관심을 갖고 산재를 줄였다면 과연 중대재해처벌법이 필요했겠나"라며 산재 심각성을 지적한 바 있다.실제로 얼마 전에는 '후진국형 인재'라 할 수 있는 광주 재개발구역 철거건물 붕괴 참사가 발생했다. 광주 대로 바로 옆에서 건물 해체 작업을 하는데 최소한의 안전 펜스조차 설치가 안됐다. 이 참사는 안전관리책임자, 지자체, 시공사 등의 도덕적 해이가
[증권경제신문=전수민 기자]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둔 국내 대표 이동통신 3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신 3사는 올해 각각 △SK텔레콤 매출 4조 7800억원, 영업이익 3888억원 △KT 매출 6조 294억원, 영업이익 4442억원 △LG유플러스 매출 3조 4168억원, 영업이익 2756억원의 실적을 거뒀으며, 2분기에도 이처럼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호실적은 통신 사업과 3사가 ‘탈통신’을 외치며 비중을 늘려가기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코로나19를 계기로 시중에 풀린 유동성과 저금리 기조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연일 최고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유례없는 증시 호황에 줄줄이 호실적을 올리고 있는 증권사들의 이면을 들여다보자.올해 1분기 국내 대부분 증권사들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을 냈다. △한국투자증권 3506억원 △미래에셋증권 2912억원 △삼성증권 2890억원 △NH투자증권 2575억원 △KB증권 2225억원 △메리츠증권 2094억원 등이다. 여기엔 개인투자자들 거래대금이 늘면서 증권사 거래수수료 수익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그
[증권경제신문=이해선 기자] 동아제약의 성차별 논란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유튜브 마케팅으로 불거진 이번 동아제약의 성차별 논란은 아직도 우리사회에 성차별 문제가 심각하게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수면위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고, 동아제약은 이 문제에 상징적인 기업으로 떠올랐다.어제(22일)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동아제약 사태와 관련해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을 면담하고 성평등한 채용에 협력해 달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청년층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박카스’ 광고와 더불어 ‘대학생 국토대장정’ 등의 사회공헌 활동
[증권경제신문=이해선 기자]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BBQ와 bhc의 7년간 이어진 ‘치킨전쟁’이 최근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박현종 bhc 회장이 BBQ 비리 의혹 배후에 있었다는 주장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기 때문이다.국내 치킨프랜차이즈 2·3위를 차지하고 있는 두 회사는 지난 7년간 소송만 22건을 진행했다. 소송액만 4000억원이 넘는다.하지만 장기간 지속되는 갈등을 언론 등을 통해 전달받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과 악의 구분조차 모호할 지경이다. 둘 중 누가 더 나쁜가를 겨루는 듯한 양사의 분쟁은 지켜보는 이들에게 하여금 피로감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라임자산운용 부실 펀드를 판매한 증권사 전·현직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무더기로 중징계가 내려졌다. 금융감독원은 해당 증권사 CEO들의 자리를 물리거나 재취업을 금지하는 강력한 조치를 내렸지만, 유일하게 남은 임기를 버젓이 채우겠다는 인물이 있다. 증권업계를 대표하는 금융투자협회의 나재철 회장이다. 금감원은 최근 열린 제재심의위원회에서 나재철 전 대신증권 대표와 김형진 전 신한금융투자 대표, 윤경은 전 KB증권 대표에 ‘직무정지’를, 박정림 KB증권 대표에 ‘문책경고’ 등을 내렸다. 증권사에도 업무 일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은행의 한 직원이 자신의 가족 앞으로 76억원 규모의 부동산 담보대출을 받아 막대한 이득을 챙긴 사실이 드러났다.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 얘기다. 정부가 ‘부동산과의 전쟁’을 치르는 동안 국책은행 직원은 은행 돈을 이용해 부동산 투기에 나선 것이다.기업은행 A 차장은 2016년 3월부터 2020년 상반기까지 가족이 대표이사로 있는 법인과 개인사업자 등에 총 75억7000만원(29건)의 부동산 담보대출을 해줬다. 사실상 ‘셀프 대출’이었다. 그는 대출을 활용해 아파트·오피스텔·연립주택 등 29개 부동산을
[증권경제신문=한행우 기자] ‘우리’라는 단어는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해 필요하지만, 필연적으로 ‘우리’ 바깥의 것을 구분 짓는 경계가 되기도 한다.때문에 ‘우리 회사 직원’이 아닌 ‘외주 노동자’는 위험한 업무나 사건·사고 앞에서 ‘기업 바깥의 타자(他者)’로 취급되는 경우가 흔하다.노동계가 오랜 시간 개탄해 온 이른바 ‘위험의 외주화’다. 노동자가 사망하기라도 하면 그 죽음은 철저히 타자화(他者化)된다.이번 쿠팡 천안물류센터 사망 사건도 비슷한 양상이다.지난 6월1일 이 물류센터 조리실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사망했다. 해당 직원은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진짜 사장 LG유플러스가 해결하라.” 희망연대노조 LG헬로비전(이하 LG헬로) 비정규직지부에 속한 조합원 2명이 지난 12일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인근 한강대교 아치 위에 올랐다. 이들은 “더 이상 이렇게 살 순 없다. 과도한 업무할당으로 인해 사망한 동료의 죽음을 악재라고 표현하는 LG헬로의 행태에 그냥 있을 순 없었다”며 위험천만한 한강고공 농성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절박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들은 LG헬로비전의 직접고용 등을 요구하며 고공 농성을 벌인 지 6시간 여 만에 내려왔다.노조는 수차례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매년 실시해오던 중간배당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이 배당을 자제하라며 제동을 걸고 나선 탓이다.앞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월 금융권에 배당을 자제하고 위험에 대비한 충당금을 적립할 것을 주문했다.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실탄(현금)’을 충분히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해당 의견에 수긍할 측면이 없는 건 아니다. 다만 민간 금융회사의 배당까지 간섭하는 것은 지나친 경영 개입이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증권경제신문=한행우 기자] 확진자 발생은 쿠팡의 ‘불운’이다. 회사와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쿠팡 역시 이태원 클럽발(發) 불똥을 맞은 것으로 추정된다.하지만 이후의 조처부터는 쿠팡의 ‘불찰’을 묵과하기 어려워 보인다.확진자 발생과 동시에 업장을 폐쇄하고 직원들에게 투명하게 모든 상황을 공개했더라면, 아니 그 이전 철저한 방역수칙이 지켜졌더라면, 혹은 무더기 확진자 발생 이후 진솔한 사과라도 내놨더라면 지금과 같은 비난의 수세에 몰리진 않았을 것이다.연쇄감염의 진원지가 된 부천 물류센터와 달리 확진자가 발생한 즉시 폐쇄 조치한 고양
[증권경제신문=이해선 기자] 2000년 창립해 2006년 1호 국산 보툴리눔 톡신을 개발하며 ‘국산 보톡스 신화’를 이뤄냈던 메디톡스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창립 기념일은 지난달이었다. 대대적인 행사를 열었을 법도 하지만 조용히 지나갔다.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미용시술로는 보톡스를 꼽을 수 있다. 성형외과와 피부과 뿐 아니라 이제 지역별 지점을 둔 전문병원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만큼 보톡스는 대중화가 된지 오래다. 지난해 국내 시장규모는 약 1000억원에 이른다.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국내 간판 정보통신그룹인 KT에서 최근 인명사고가 속출해 우려를 키우고 있다. 특히 신임 사장 체제가 출범하자마자 이 같은 사고가 잇달아 모처럼 내부승진 사장을 맞아 체질개선에 나서려는 KT로서는 당혹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KT새노조에 따르면, 4월 들어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서 통신 시설을 점검하던 KT 계열사 소속 노동자가 추락 사망했고, 또 같은 날 충남 홍성에서는 맨홀 작업 중 또 한 명이 자동차에 치여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게다가 중대사고 임에도 충남 홍성 경찰서에는 접수조차 안된 것으로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유동성 지원과 관련해 한국은행이 애써준 것은 감사하지만 문제의식이 안일한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지난 20일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은행권 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에게 했던 말이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조치가 주요 선진국 뒤를 따라갔다는 점을 은근히 꼬집으면서 코로나19 피해 지원에 있어 한은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 회장은 이어 “산은은 전력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최근 산은의 코로나19 피해 지원 행보는
[증권경제신문=한행우 기자] 롯데가 연내 200여 개 오프라인 점포를 정리한다는 소식이 지난 5일 일본에서 건너왔다. 신동빈 회장은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실(實)점포 성공 체제’를 모두 버리고 온라인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화학 및 호텔부문 투자계획 등도 일본 언론에 비교적 상세하게 공개했다.마트·전문점·백화점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은 지난달 13일 롯데쇼핑이 발표한 ‘2020년 운영전략’에서 이미 그 윤곽이 드러났다. 다만 롯데가 ‘향후 3~5년’간 점차적으로 매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