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 요약]

- 비트코인 개발자 '비트코인 실험은 실패했다'
- IMF(국제통화기금)체제 및 달러 위상과 대립 
- 국제간 교환통화 역할은 아직까지 못해
- 투자수익률 개념, 대안 통화로의 부상은 제한적

<출처=pixabay>

[이길영의 분석코멘트]

최근 몇 년간 전세계 투자자들을 열광시켰던 비트코인이 중대기로에 서 있다. 투자수익률과 결제통화로서 보편성을 갖기 위한 통화량 증대문제로 내부적인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편리함과 효용성은 누구나 인정한다. 그러나 그동안 유통물량 제한으로 보편성은 핸디갭을 안고 있다.

사실 비트코인의 더 큰 핸디캡은 미국의 달러 패권에 도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즉, 미국 달러(달러를 움직이는 금융자본가)의 이자놀이를 방해하는 귀잖은 존재로 부상해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처음 일본에서 개발했다. 그리고 현재는 어느 정도 세계시장에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가상화폐로 성장했다.

국가 간 대립구도를 보면 미국과 일본이 대립하는 구도이다. 미국은 달러 외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통화의 확산을 결코 방치할 수 없는 입장이다.

미국과 일본은 이미 1985년 플라자합의 이전에 달러와 엔이 통화전쟁을 벌여 결국 일본(엔화)이 미국(달러)에 무릎을 꿇은 바 있다.

이번에는 달러와 엔의 전쟁이 아니라 달러와 비트코인의 전쟁 형태로 다시 나타난 것이다. 미국이 통화전쟁을 선포하고 비트코인 고사작전으로 나올 경우 비트코인은 사실상 패배를 맛볼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종합해보면 최근 우리나라에도 비트코인을 포함해 여러 종류의 가상화폐가 유통되고 있다. 문제는 대부분이 거래대상이 아닌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대상으로만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항상 오를 것이라고 생각했던 비트코인도 이번 같이 이벤트가 있을 시 언제든지 20~30% 하락할 수 있다. 그리고 국내에서 거래되는 상당수의 가상화폐들이 불법적인 외환거래(편법 해외송금)를 하고 있어,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냉철히 판단하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SNS 기사보내기
키워드
#N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