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을 맞아 서울 명동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열렸다. <출처=공감포토>

중국 춘절연휴(2.7~13일)를 맞아 한국을 방문하는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몰릴 것이란 전망에 관련 업계들이 손님 모시기에 분주하다.

8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춘절연휴 기간 동안 한국을 찾는 방문객이 지난해 대비 약 18% 증가한 15만6000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관광공사는 오는 11일까지 한국방문위원회 등 관련 업계와 함께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외국인 관광객 환대행사를 전개한다. 또 방한 중국인 중 주력계층이 되는 젊은 중국관광객들을 겨냥해 모바일 세뱃돈(홍바오)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이 외에도 관련 업계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내놓으며 손님맞이에 나섰다.

백화점 업계는 유커를 잡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외국인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를 도입했다.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매출의 구성비가 20%가 넘는 본점에 우선적으로 외국인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를 도입했다. 현대백화점도 본점과 무역센터점 비롯한 신촌점, 판교점 등 외국인 개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점포를 중심으로 적용키로 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본점에 도입한 뒤 추후 강남점, 센텀시티점 등 외국인 수요가 많은 점포로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대형마트에서도 다양한 마케팅과 함께 외국인 부가세 즉시 환급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뷰티업계도 브랜드별 마케팅으로 유커 모시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LG생활건강의 브랜드숍 더페이스샵이 지난 3일부터,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브랜드숍 아리따움· 이니스프리·에뛰드는 4일 주요 상권 내 매장 중심으로 외국인 광광객 대상 부가세 즉시 환급제를 실시했다.

또 더페이스샵은 2월 한달 동안 중국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쇼핑몰 '티몰'과 손잡고 O2O(온·오프라인 연계) 공동 마케팅을 실시한다.

중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은 쿠쿠전자도 춘절맞이 유커 모시기에 분주하다.

쿠쿠전자는 최근 관광객의 선호도가 높은 최신 사양의 프리미엄 IH 밥솥과 베스트 제품을 중심으로 20만~60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별로 준비했다.

유커들이 좋아하는 골드와 빨간색의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모델들로 갖췄으며 제품 조작부에 중국어 버튼과 음성안내 기능이 탑재돼 있다. 

이 외에도 중국 내 현지 A/S센터를 확대해 24곳에서 보다 편리한 A/S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에서 유커 고객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마케팅도 점차 진화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 관광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마케팅을 다각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여유연구원은 지난해 중국인 해외여행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1억2000만명으로 추정했으며, 올해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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