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6년 7개월만에 최고 기록

지난달 주택취득세 종료를 앞두고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은행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69조9000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5조8000억원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6년 11월 6조9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6년 7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서울 천호동 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 5월 6400가구에서 6월에 9000가구로 증가해 주택담보 대출이 3조8000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가계대출 현황(단위 조원) <자료=한국은행>
 ※ 1) 신탁포함, 종별대출은 신탁 제외
      2) 주택관련대출 포함
      3) 주택금융공사 보금자리론 및 은행 대출채권 양도 포함
또한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등을 뺀 은행의 순수한 가계대출 잔액은 6월 말 현재 469조9000억원, 주택담보대출은 320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마이너스통장 대출도 148조6000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9000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 부분에서는 대기업은 소폭 감소했으나 중소기업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대기업은 분기말 부채비율 관리를 위해 일시적인 상환이 늘어나 1000억원이 감소했으나 중소기업은 3억2000만원이 늘어나 462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 기업전체의 은행 대출은 한달 전보다 3조1000억원 늘어난 61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은행수신은 12조2000억원에서 6월 현재 18조1000억으로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는 수시입출식예금으로 정부 재정집행자금과 금융기관의 단기 투자대기자금 등이 유입되면서 지난달 대비 17조6000억원이 증가 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정기예금은 수신금리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지방정부의 인출로 3조5000억원이 줄어든 반면 CDㆍ은행채는 일부 특수은행의 발행 수요로 인해 1조6000억원 늘어났다.

또 지난달 10조원이 늘었던 자산운용사 수신은 1조7천억원이 줄었다. 특히 머니마켓펀드(MMFㆍ-3조9171억원)와 채권형펀드(-2조2825억원)를 중심으로 줄어 들었다.

주식에서는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FRB)버냉키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과 중국의 신용경색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 전망에 따라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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