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말레이시아 현지의 TV공장을 철수한다.

29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일간 뉴스트레이트 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투자개발청(MIDA)은 삼성이 네게리셈빌란주 세렘반에 있는 삼성전자 디스플레이(SDMA) 현지 TV 생산 공장의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투자개발청 사장 다툭 아즈만 마흐무드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철수 결정이 힘든 기업 환경과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따른 것"이라며 "나아가 말레이시아에서 삼성의 운영 전략을 재구성하기 위한 것임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은 종업원들에게 합리적이고 공정한 사후 지원을 한다"면서 "(공장 철수) 영향을 받은 종업원들은 말레이시아에 있는 삼성의 다른 법인에 흡수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MIDA에 따르면 삼성 그룹은 말레이시아에서 5000명 이상의 노동력을 유지할 전망이다. 현지 매체들은 공장 철수에도 불구하고 삼성이 말레이시아를 아세안 시장 개척을 위한 '베이스캠프'로 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에는 삼성전자 말레이시아(SEMA), 삼성 말레이시아 전자(SME), 삼성 SDI 에너지(SDIE) 등의 현지 법인이 있다.

아즈만은 "투자개발청의 최우선 과제는 공장 철수에 따른 파급 효과를 최소한으로 하는 것"이라면서 "삼성과 함께 공장 철수 과정이 매끄럽게 완료될 수 있게 협업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삼성이 말레이시아에서 펼칠 투자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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