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 등 공공기관 5곳,근로자 연봉 2배 넘어…

만성적자와 고액연봉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공공기관들이 정부 권고안을 어겨가며 임금을 인상해온 것으로 확인돼 비판을 받고 있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사진)이 3일 기획재정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한석탄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장학재단,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지난해 정부의 인건비 인상률 지침 3.9%를 초과해 인건비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공공기관은 전국 근로자 평균의 2배 가량의 연봉을 받는 소위 ‘알짜 공기관’으로 분류되는 곳들이다.

인건비 증가율은 석탄공사 7.8%를 비롯해 한국장학재단 5.8%,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5.7%,한국원자력환경공단5.1%,한국석유공사0.03%로 5개 공공기관 모두 정부의 예산편성지침을 초과해 지급했다.

특히 석탄공사는 2007년 이후 6년 동안 복리후생 및 육아보조비 등 각종 수당을 정부 지침 보다 높게 증액하거나 신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5개 기관의 지난해 임직원(기관장 제외) 평균 연봉은 한국원자력환경공단(7,337만원), 한국장학재단(6,849만원), 한국석유공사(5,338만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5,338만원), 대한석탄공사(5,191만원)등 전국 근로자 평균 급여(2011년 기준) 2,817만원의 2배를 넘거나 그에 가까웠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고액연봉에도 불구하고 인건비를 초과 지급하는 것은 지나친 방만 경영”이라며 “특히 부채가 많고 적자에 허덕이는 공공기관의 인건비 증가는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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