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군 수장 딸이 대통령 돼 참배했으니, 베트남 국민들도 각별했을 것”

<사진=청와대>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호찌민 주석 묘소를 참배한데 대해 민주당은 “잘한 일이다”고 오랜만에 호평했다.

민주당 김정현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시대에 월남파병이 이뤄지는 등 양국 간에 아픈 과거가 있었는데 그 딸이 대통령이 돼 적군의 수장이었던 호찌민 주석의 묘소에 참배했으니 베트남 국민들로서도 각별한 심정이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참배 사진을 보며 얼마 전 독일 다하우 나치 강제수용소 추모관을 공식 방문, 참배하고 사과한 메르켈 총리의 모습이 떠올랐다”면서 “한 장의 사진으로 많은 것을 설명하는, 여성 정치지도자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여 말했다.

그러나 김 부대변인은 “한 가지 아쉬운 대목이라면 참배하는 동안 한마디도 안했다는데 기왕에 참배할 바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사과의 뜻을 대한민국 대통령이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대통령이 밝혔으면 의미가 더 있었을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국내 정치에서도 과감히 과거와 결별하며 화해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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