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9to5google.com>

국내 기업들 대부분이 다국적 기업의 조세회피를 막기 위한 '구글세'에 대한 인식과 대응 준비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세'는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다국적 기업의 국제적 조세 회피를 방지하기 위한 국제공조 프로젝트인 BEPS(Base Erosion and Profit Shifting)를 말한다.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이달 초 설립된 BEPS대응지원센터의 첫 사업으로 시행한 '600대 기업 BEPS 인식도' 조사 결과 국내 기업 10곳 중 8곳이 일명 '구글세'에 대한 인식과 대응 방식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186개 응답기업 중 81%는 BEPS에 대해 '잘 모르다'거나 '도입 취지만 이해한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BEPS와 관련한 국제거래정보통합보고서 제출 대상인 108개 기업을 상대로 한 추가 설문에서 57%인 62개 기업은 '향후 준비예정'이라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외부전문 컨설팅을 받는다'는 기업은 불과 24개인 22%에 불과했다.

홍성일 재정금융팀장은 "주요국이 BEPS 관련 법을 도입하거나 검토하고 있어 국제조세환경 변화에 따른 기업들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역외탈세에 대한 주요국의 규제 강화로 우리 기업의 세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BEPS는 국제적인 공조 프로젝트이므로 국내 글로벌 기업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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