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침체와 유가 폭락 등으로 인해 사상 최대인 7조원대 적자를 냈던 '조선빅3'의 연봉이 국내 대기업 상위권의 연봉과 맞먹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근속자가 많아 평균 연봉이 높을 수밖에 없으나 최근 일감이 줄어들고 있어 고연봉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라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 직원들이 받은 급여는 평균 7000만원에 달했다.
현대중공업 근무자 총 2만5236명의 평균 연봉은 7826만원이었다. 남자가 8032만원, 여자는 4802만원을 받았다. 평균 근속연수는 16.3년이다.
삼성중공업은 1만3974명의 직원이 있으며 평균 급여는 7100만원이었다. 직종 중에서는 조선해양 부문에서 근무하는 남자 직원의 평균 연봉이 73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급여 7억4800만원, 상여 2억9100만원 등 10억5300만원을 받았다. 전태흥 이사는 급여 5억4000만원과 상여 1억8000만원 등 총 7억3800만원을 벌었다.
대우조선은 1만2855명이 근무했고 연봉은 7500만원에 달했다. 남성 직원이 7700만원, 여성 직원이 46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5월 퇴임한 고재호 대우조선 전 사장은 2억1100만원, 상여 1억3300만원, 기타 3억500만원과 퇴직소득 15억500만원 등 총 21억5400만원을 받았다.
정성립 현 대우조선 사장과 현대중공업의 최길선 대표이사, 권오갑 대표이사 사장은 소득이 공개 한도 5억원을 넘지 않아 공시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조5401억원, 삼성중공업은 1조50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3분기 4조67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