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신임 원내대표 상견례. 왼쪽부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출처=포커스뉴스>

여야 3당 원내지도부의 인선이 늦어도 9일께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3당 원내사령탑들 간 회동도 이르면 9일께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로써 20대 국회를 이끌어갈 원내지도부 간의 첫 만남인 만큼 테이블에 어떤 주제가 올라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됨에 따라 16년만에 구축된 3당 체제에 여야의 '협치(協治)의 정치'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 더민주, 원내지도부 구축 완료…새누리·국민의당, 9일께

연휴기간 인선에 속도를 냈던 더불어민주당은 8일 원내지도부 진영 구축을 완전히 마무리했다. 지난 4일 선출된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신임 원내부대표단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인선을 발표했다.

앞서 우 신임 원내대표는 5일 기동민·이재정 당선자를 원내대변인으로 임명한 데 이어 6일엔 박완주 의원을 원내수석부대표로 지명했다.

이어 이날은 이훈(서울 금천) 당선인이 기획부대표로, 백혜련(경기 수원을)·송기헌(강원 원주을) 당선인이 법률부대표로 임명됐다. 

아울러 서울의 강병원(은평을), 경기도의 김병욱(성남분당을)·박정(파주을), 인천의 유동수(계양갑), 호남의 안호영(전남 완주·진안·무주·장수), 영남의 최인호(부산 사하갑), 제주의 오영훈(제주을) 당선인 등이 지명됐다.

새누리당은 오는 9일에는 인선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수석부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원내수석부대표 후보군으로 계파색이 옅은 수도권 또는 PK(부산·경남) 지역 재선의원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역시 9일에는 원내지도부 인선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27일 합의추대된 박지원 원내대표는 김 수석부대표를 포함해 김성식 정책위의장, 권은희 정책위 수석부의장 등의 인선 정도만 진행했다. 

♦ 3당 원내사령탑간 회동, 이르면 9일께…朴대통령과도 회동 이뤄질 듯

여야 원내지도부 구성이 완료될 경우 이르면 9일부터 19대 국회 마지막 임시국회 일정 및 20대 국회 원구성과 관련한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3당 원내사령탑들 간 회동도 이르면 9일께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일단 9일에는 우 원내대표와 박 원내대표간 만남이 예정돼 있다.

협상 테이블에는 ▲어버이연합에 대한 불법자금지원 의혹 ▲옥시레킷벤키저 가습기 살균제 사건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구명로비 의혹에서 시작된 법조비리 사건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 문제 등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9대 국회 마지막 임시국회 쟁점법안 처리와 관련해선 여야 간 이견이 커 의견 조율이 쉽지 않아 보인다. 

새누리당은 노동4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규제프리존특별법 등 6개 법안의 우선 처리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더민주는 ▲대중소기업상생협력촉진법 ▲사회적경제기본법 ▲전월세상한제 관련 주택임대차보호법 ▲청년고용촉진특별법 등 4개 법안 처리가 우선이다.

국민의당은 ▲청년고용촉진특별법 개정안 ▲독점규제·공정거래법 개정안 ▲공공기관운영법 개정안 ▲세월호특별법 개정안 ▲의료사고피해구제·의료분쟁조정법 개정안 등 5개 법안을 올릴 전망이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이란 방문을 마치고 돌아와서 빠른 시일 내에 3당 대표를 만나도록 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이번주 여야 3당 대표와 청와대 회동을 가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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