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시범지역 대상, 치안·교통·재난 등 맞춤 안전정보서비스

[한국정책신문=허정완 기자] 안정행정부가 야침차게 시행한  '생활안전지도' 서비스! 여러가지 장점에도 불구하고 제공되는 안전정보의 정확성 및 범죄예방효과 등 일부 실효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직장인 강모씨(여ㆍ28세)는 얼마 전 독립한 1인 가구주다. 혼자 생활을 하다보니 최근 언론을 통해 자주 보도되는 여성 대상 성폭행, 납치 등 범죄 소식이 남일 같지 않다. 게다가 강도나 괴한이 집안으로 침입할까봐 걱정이 돼 밤잠을 설치기 일쑤다.

하지만 안전행정부의 ‘생활안전지도’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한시름 덜었다. 야근으로 늦은 밤 귀가 시에는 미리 회사에서 생활안전지도 홈페이지를 이용해 집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가로등’, ‘경찰서ㆍ지구대’ 등의 위치는 물론, 심야시간대에 범죄가 많이 발생했던 길이 어딘지 파악해 가장 안전한 경로를 확인한다. 또, 스마트폰을 활용해 회식이나 모임 후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안전한 지역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 안전행정부는 누구나 손쉽게 우리 동네 안전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생활안전지도’ 서비스를 국민에게 첫 공개했다. 이번 서비스는 15개 시범지역의 ① 치안 ② 교통 ③ 재난 ④ 맞춤안전 등 4개 안전 분야의 사고⦁범죄 다발지역, 경찰서 위치 등 다양한 정보를 웹과 모바일을 통해 지도의 형태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사진=안행부 제공)

생활 속 궁금한 우리 동네 안전정보를 클릭 한 번이면 언제 어디서든 지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생활안전지도’ 서비스가 국민에게 처음으로 공개됐다.

안전행정부(정종섭 장관)는 지난 30일 전국 15개 시범지역를 대상으로 ‘생활안전지도 서비스’를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동시 제공한다고 밝혔다.

‘생활안전지도’는 안전정보통합시스템이 관리하는 안전정보 중 국민생활안전과 밀접한 치안ㆍ교통ㆍ재난ㆍ맞춤안전 등 4대 안전분야 정보를 인터넷 PC 또는 모바일을 통해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의 지도형태로 보여주는 서비스다.

치안분야 생활안전지도는 강도, 성폭력, 절도, 폭력 등 4대 범죄의 발생빈도에 따라 등급화해 범죄발생 빈도가 높은 지역은 상대적으로 붉은 색에, 낮은 지역은 상대적으로 흰색애 가까운 색으로 표시해, 사용자가 해당지역의 위험정도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교통분야지도는 교통사고 발생빈도를, 재난안전지도는 산사태, 화재 등의 발생빈도 및 발생가능성을 동일한 방식으로 표시하도록 했다. 특히, 어린이, 여성, 노인 등 안전취약계층을 위해 범죄와 교통정보가 담긴 맞춤안전지도를 제공해 안전취약계층이 더욱 더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안전행정부는 이번에 공개되는 15개 1차 시범지역의 성과를 분석해, 오는 12월에는 100개 지역을, 2015년에는 전체 지자체를 대상으로 생활안전지도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공개분야도 현재의 4개 분야에서 ‘15년에 시설안전과 사고안전, ’16년에는 산업안전과 보건식품안전을 추가해 총 8개 분야의 안전정보를 단계적으로 확대 공개하고, 안전신고통합포털을 운영해 국민들의 신고를 접수하고, 이렇게 모아진 지역 별 안전정보가 생활안전지도에 반영되는 국민참여형 쌍방향 지도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은 “많은 국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도에 대한 접근성과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국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쌍방향 지도로 발전시켜 달라”고 강조하면서, “국민 여러분도 생활안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생활안전지도에 있는 안전정보를 많이 활용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 좌)생활안전지도(http://www.safemap.go.kr) 메인화면, 우)모바일 초기화면(자료=안행부제공)

한편, 15개 시범지역은 ▲시: 경기 안양시‧시흥시, 충북 충주시, 충남 천안시, 경북 구미시, 제주 제주시 ▲(군): 대구 달성군, 전남 무안군, 경남 거창군 ▲(구): 서울 송파구‧성북구, 부산 부산진구, 인천 남구, 광주 광산구, 대전 서구 지역으로 해당지역의 안전지도 확인은 인터넷상의 ‘생활안전지도’ 웹(www.safemap.go.kr)을 방문하거나, 스마트 폰(안드로이드OS)에서 ‘생활안전지도’ 앱을 내려받으면 이들 지역의 4대 분야 정보를 2차원 또는 3차원의 지도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실제 실효성에 대해서 일부 전문가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여러가지 긍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제공되는 안전정보의 정확성 및 실제적인 범죄예방 효과 등에 대해서는 의문이고, 많은 후속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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