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의 '고용성장지수' 발표, 고용보험가입 근로자 100인 이상 8017개 기업 대상

 

(한국정책신문= 김인영 기자) 일자리 창출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은 제조업이고, 성별은 남성, 연령층에서는 30세에서 50세까지의 중장년층, 기업군은 대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00명 이상인 대기업에서 청년고용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9일 한국고용정보원이 6개월 이상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 수 100인 이상 기업 8017곳을 대상으로 고용성장지수를 산출・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고용성장지수’는 개별기업 간 일자리 창출력 비교를 위한 지수로서, 실제 기업 단위의 일자리 창출력을 규모별・업종별로 상세히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금번 조사에서는 공공부문(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등)을 제외한 전 업종을 대상으로 2012~2013년(1년), 2010~2013년(3년), 2008~2013년(5년)의 3개 분석기간을 두고 조사되었다.
 
분석결과, 3개 분석기간에 관계없이 대상 기업의 60% 이상에서 고용이 증가하였으며, 분석기간이 길어질수록 중소규모 기업에서의 고용증가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고용이 증가한 기업의 산업별 분포를 보면, ①제조업(37.0%), ②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13.5%), ③운수업(8.5%), ④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7.6%) 순으로 나타났으며, 기업의 규모가 클수록 고용을 많이 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고용증가기업의 경우 성별로는 남성(58.9%), 연령대로는 중장년(30~54세, 65.7%)의 고용증가 비중이 두드러졌다.
 
고용성장지수 상위 100대 기업을 분석한 결과, 상위 100대 기업이 전체 일자리 창출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앞의 3개 분석기간 모두에 100대 기업으로 선정된 곳은 34개로 그 중 33개 기업이 1,000인 이상 근로자를 고용하는 대기업으로 나타나 대기업 주도의 일자리 창출이 진행되고 있음이 나타났다.
 
그러나 청년 고용에 적극적인 기업일수록 급속한 고용성장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10,000인 이상 대규모 기업체에서는 오히려 청년 고용이 감소하는 등 청년층의 대규모 그룹사 등의 취업이 어려운 것으로 분석되었다.
 
정형우 노동시장정책관은 “고용보험 DB를 활용한 기업의 일자리 창출력 분석은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현실을 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도이며, 앞으로 기업의 고용성장지수 분석 결과를 매년 발표하여 실제 일자리 창출력이 높은 기업들의 특징과 경향성을 분석해 나가고 이에 따른 정책적 시사점을 찾아 나갈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기업이 계속 성장하고 이를 통해 다시 일자리를 창출하는 선순환 모형을 구축하는데 이 분석 결과가 많이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