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위 외교관인 태영호의 한국 망명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가 소폭 상승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2일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16~19일까지 전국 2018명(무선 8: 유선 2 비율)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0.2%p 오른 34.6%(매우 잘함 11.1%, 잘하는 편 23.5%)로 나타났다.

부정평가 역시 58.8%(매우 잘못함 34.0%, 잘못하는 편 24.8%)로 1.3%p 상승했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23.1%p에서 24.2%p로 1.1%p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주 초중반까지는 '전기요금 누진제 논란', '3개 부처 개각'에 대한 부정적 여론과 '우병우 민정수석 논란', '사드 제3후보지 논란'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주영 북한 고위외교관 태영호 한국 망명' 보도가 급증했던 주 후반에는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19일에 있었던 청와대의 '이석수 특감 언론 유출, 중대 위법' 공식 브리핑과 주요 일간지가 일제히 내건 '우 수석 사퇴 및 검찰 수사' 사설 등 '우병우 민정수석 논란'은 아직 본격적으로 조사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으로는 등락이 뚜렷하게 엇갈렸는데, 지난주에 하락했던 경기·인천과 충청권에서는 반등했고, 60대 이상(7월 4주 58.9%→8월 3주 70.3%)에서는 4·13총선 직전 여당의 공천 파동이 본격화되기 직전인 3월 2주차(74.8%) 이후 약 5개월 만에 처음으로 70%를 넘어서는 등 40대(7월 4주 21.4%→8월 3주 27.0%)와 함께 3주 연속 상승했다.

반면, 대구·경북(긍정 8월 2주 52.9%→3주 43.3%, 부정 39.0%→50.3%)에서는 '사드 제3후보지 논란'이 성주에 이어 김천 지역으로 번지면서 지난 2주 동안의 오름세를 마감하고 큰 폭으로 하락해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다시 앞섰다.

20대와 30대 등 청년층과 중도층에서도 하락폭이 큰 데 이어, 보수층에서도 8·15광복절 직후 16일에 69.4%로 70%에 근접했으나 이후 3일 연속 하락해 19일에는 62.5%로 60%대 초반의 지지율로 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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