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가맹점 폐점이 가장 많은 곳은 '카페베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디야커피'는 폐점률이 가장 낮았다.

특히 가맹점 개설 때 간판, 집기, 설비 등 인테리어 비용이 가장 비싼 곳은 '빽다방'으로 3.3㎡당 800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은 10개 커피 브랜드의 가맹본부 현황 및 가맹사업 관련 정보를 담은 '프랜차이즈 비교정보'를 19일 발표했다.

정보 비교 대상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이디야커피, 카페베네, 엔제리너스, 요거프레소, 투썸플레이스, 커피베이, 빽다방, 할리스커피, 탐앤탐스커피, 파스쿠찌 등이다. 스타벅스는 직영점만을 운영하고 프랜차이즈 사업은 하고 있지 않으므로 비교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정보 비교 항목은 ▲가맹본부 일반현황(가맹사업년수, 지식재산권 보유현황, 재무현황 등) ▲가맹본부 및 임원의 법위반 사실 ▲가맹사업 현황(가맹점수 관련 현황, 가맹점사업자 매출 현황) ▲가맹점사업자의 부담(영업개시 이전, 영업 중, 가맹점 양수시 부담 등) ▲영업활동에 대한 조건 및 제한(영업지역 설정기준, 계약기간) 등이다.

<제공=한국공정거래조정원>

◆ 폐점 가장 많은 곳은 '카페베네'…연평균 매출 '투썸플레이스' 4억9천만원

2015년 기준으로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가운데 가맹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이디야커피'로 1577개이다. 이어 '카페베네' 821개, 앤제리너스 813개, 오거프레소 768개, 투썸플레이스 633개 등이 5위권을 형성했다.

가맹점 증가율과 가맹점 신규개점률은 '빽다방'이 가장 높았다. '빽다방'의 가맹점수는 2014년 24개에서 2015년 412개로 대폭 증가했고, 약 94%의 가맹점이 2015년에 신규개점됐다.

반면 가맹점 폐점률은 '카페베네'가 14.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커피베이 11.3%, 탐앤탐스커피가 9.4%, 할리스커피가 8.6%의 순이었다.

가맹점 연평균매출액은 '투썸플레이스'가 약 4억8289만원으로 가장 높다.

이는 '투썸플레이스'가 대체로 타 브랜드의 가맹점들에 비해 매장 면적이 넓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며, 가맹점의 면적에 비례해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썸플레이스' '카페베네' '엔제리너스' '파스쿠찌' 등은 가맹점 면적이 대체로 130㎡를 넘는 브랜드로 가맹점 연평균매출액은 모두 3억원 이상이며, 가맹점 면적이 30㎡ 이하인 '요거프레소'와 '커피베이'는 약 1억원 가량이다.

<제공=한국공정거래조정원>

◆ 3.3㎡당 인테리어 비용, '빽다방' 805만원 Vs '파스꾸치' 490만원 

이들 가맹점 중 영업개시 이전 부담이 가장 높은 곳은 '투썸플레이스'로 나타났다. 가맹금, 교육비, 보증금 등 최초가맹금은 3915만원, 인테리어, 설비 및 집기 등 비용은 2억8771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가맹금이 비교적 높고, 상대적으로 넓은 매장 면적(약 148.7㎡)으로 인해 인테리어 등 비용의 금액도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상대적으로 매장 면적이 넓지 않은 '커피베이'(26.4㎡)는 인테리어 등 비용이 4169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참고로 창업비용 중 인테리어, 간판, 집기 및 설비 등 면적에 비례해 증가하는 비용을 가맹점 기준 면적으로 나누어 면적당 인테리어 등 비용을 산정해보았을 때 '빽다방'이 805만원으로 가장 높고, '파스쿠찌'가 49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가맹점 영업 중에 가맹점은 대부분 가맹본부에게 매월 최소 11만원부터 88만원, 또는 매출액의 2.5%부터 5%까지의 로열티를 지급하며, 광고비는 가맹점과 가맹본부가 분담하고 있었다.

가맹점을 양수하는 경우 가맹점 양수인은 일정 금액의 교육비, 보증금 등 비용을 가맹본부에게 지급하도록 하고 있고, 기존계약을 승계하지 않고 신규 가맹계약을 체결하는 경우 가입비에 해당하는 가맹금을 추가로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계약기간은 최초 1년 내지 3년으로 시작해 최초 계약기간이 만료된 때에는 다시 1년 내지 3년 단위로 계약의 갱신이 이루어진다.

영업지역은 대부분 가맹점 반경 100m부터 500m까지로 설정되어 있으며, 이디야커피, 할리스커피, 파스쿠찌 등 일부 브랜드는 계약 체결 시에 합의를 통해 정하고 있으며 광고비(상품 관련 광고)는 가맹본부가 전부 부담하거나 가맹점과 가맹본부가 균등하게 분담하고 있다.

<제공=한국공정거래조정원>

◆ '이디야커피' 영업이익율ㆍ매출액순이익률ㆍ자기자본순이익 등 가장 높아

현재 영업중인 커피 프랜차이즈 가운데 성장성 측면에서 자산증가율은 '이디야커피'(119.2%), 매출액증가율은 '할리스커피'(35.2%), 영업이익증가율은 '빽다방'(73.3%)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안정성 측면에서 '요거프레소'가 부채비율(35%)이 가장 낮고, 자본비율(74%)이 가장 높았다.

수익성 측면에서 '이디야커피'가 영업이익률(12.1%), 매출액순이익률(9.7%) 및 자기자본순이익률(45%)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도엽 한국공정거래조정원 가맹정보제공팀장은 "경험이 부족한 창업희망자는 안정적인 사업으로서 프랜차이즈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가맹본부의 노하우 전수 및 가맹점 관리에 대한 대가인 가맹금이 적지 않고, 영업활동에 대한 통제가 많으며, 가맹본부가 제공하는 정보만을 신뢰하였다가 실패를 겪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프랜차이즈 비교정보'는 프랜차이즈 창업희망자가 업종별 가맹본부 및 가맹사업의 주요 정보를 손쉽게 파악, 비교해 합리적으로 가맹본부 및 브랜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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