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노조의 '성과연봉제 도입 관련 총파업 1차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출처=포커스뉴스>

성과연봉제를 놓고 공공·금융부문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올해 상반기 100인 이상 사업장 10곳 중 한 곳이 성과연봉제 등 직무·성과 중심 임금 체계로 개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상반기 임금을 결정한 사업장 3691개소를 대상으로 임금체계 현황조사를 실실한 결과 직무·성과 중심으로 임금체계를 개편한 사업장은 12.4%인 454개소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임금체계를 개편한 100인 이상 사업장 1만283개소 중 556개소(5.4%) 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임금체계 개편 방식을 보면 사업장별로 상황에 맞춰 다양한 방식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근속·연공급을 축소·폐지하는 비중이 거의 절반(47.7%)에 육박하고 있다. 

노조가 있는 사업장(13.5%)이나 없는 사업장(12.3%)에서의 개편율은 비슷했으며, 규모가 클수록 개편율은 소폭 하락하였다. 

또한 연봉제를 운영 중인 사업장은 36.7%(1356개소)이며, 연봉의 일부를 성과와 연동시키는 성과연봉제를 운영하는 사업장은 12.2%(449개소)였다. 

연봉제 도입 사업장 중 성과연봉제 운영 사업장의 비중은 100~300인 미만 30.2%, 300~500인 미만 40.6%, 500인 이상 46.8%로 규모가 클수록 높았다.

한편 임금체계 개편 계획과 관련해서 500개소(13.5%)가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임금체계 개편 계획이 있는 사업장의 대부분은 성과연봉제 도입·확대(42.2%), 근속·연공급의 연공성 완화(33.6%), 집단성과급, 각종 인센티브의 평가 차등(30.6%) 등을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체계 개편시 평사원과 관리자급 모두 포괄해 추진하겠다는 사업장이 81.2%였고, 개편 시기도 1년 이내가 169개소(33.8%)로 가장 많았으며 68개(13.6%)사업장은 현재 개편이 진행중이다. 

임서정 노사협력정책관은 "직무·성과 중심으로 임금체계를 개편하는 사업장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현장 노사의 임금체계 개편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성과연봉제 등 기업의 실정에 맞는 직무·성과중심의 임금체계 개편이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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