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관련 안전사고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소리를 듣거나 앞을 볼 수 있는 비율이 급격히 떨어져 사고가 날 뻔한 아차사고가 20%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차량 운행 중 사고는 2배 이상 높게 발생해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민안전처는 최근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에 따른 안전사고가 증가하고 있어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공동으로 스마트폰주의 표지판과 보도부착물 등을 교통안전시설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에서 보행자 1396명을 대상으로 보도와 횡단보도에서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실태에 대한 분석결과, 보행 중에는 전체의 33%가, 횡단보도 횡단 시에는 전체의 26%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국민안전처>

또한 보행 중 스마트폰 사고는 40대 이하 젊은 층의 77%로 가장 높았고, 오후 3~5시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응답자 10명 중 8명(84%)이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으로 위험에 노출됏으며, 사고가 날 뻔한 아차사고도 응답자의 10명 중 2명(22%)으로 조사됐다.

특히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소리로 인지하는 거리가 평소 보다 40~50% 줄고, 시야폭은 56%가 감소했으며, 전방주시율은 15% 정도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스마트폰 관련 차량사고는 2011년 624건에서 2015년 1360건으로 2배 이상 증가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스마트폰 차량 관련 사고 추이(단위 : 건). <제공=국민안전처>

이에 따라 국민안전처는 미래창조과학부, 교육부, 경찰청, 서울시,  도로교통공단, 교통안전공단,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등과 함께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에 따른 안전사고예방 개선대책을 마련한다.

주요 내용으로는 민간기업체 등에서 개발한 스마트폰중독방지앱 활용을 적극 권고해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시내 시청앞 등 5개소에 시범설치된 보행 중 스마트폰주의 표지판과 보도부착물의 효과성을 모니터링해 효과가 입증되면 경찰청과 협의를 거쳐 정식 교통안전시설로 지정하는 등 전국적으로 확대하여 보급할 예정이다.

최규봉 국민안전처 생활안전정책관은 "이번 대책추진은 생활 속에서 스마트폰의존도가 높아지는 추세에 보행 중 스마트폰 사고의 위험성을 깊이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보행 중 스마트폰 안전사고가 발생되지 않도록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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