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수요 둔화와 신흥국 경기 침체로 지난해 국내 자동차 산업 실적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국내 자동차산업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생산 7.2%, 국내 판매 0.4%, 수출 11.8% 등 전 부문에 걸쳐 감소했다.

생산은 신흥국 경기침체로 인한 수출 감소와 일부 업체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 등으로 전년대비 7.2% 감소한 423만대로 집계됐다.

<제공=산업통상자원부>

수출도 글로벌 자동차수요 둔화, 하반기 파업, 해외생산 확대 등으로 대수로는 전년대비 11.8% 감소한 262만대, 금액대비로는 전년대비 11.3% 감소한 406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의 경우 신흥국 경기침체, 하반기 파업, 해외생산 확대 등으로 유럽과 대양주를 제외한 전지역에서 전년대비 감소했다.

미국은 시장수요 확대에도 불구하고 승용차시장의 부진과 멕시코 공장 가동, 파업 및 태풍 영향에 따른 생산차질 등으로 10.7% 감소했다.

반면 유럽연합은 벨기에, 이탈리아, 폴란드 등으로의 수출이 늘어나며 전체적으로 2.5% 증가했다.

또 아프리카‧중동은 저유가에 따른 경기침체로 수출이 각각 36.5%, 28.4% 급감했으며, 중남미는 원자재 가격하락에 따른 브라질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19.4% 감소했다.

이와 함께 대양주 지역은 지난해 1월부터 발효된 FTA효과와 지속적인 경제성장 등으로 전년대비 11.4% 증가했다.

차급별로는 승용차 중 SUV 차량만 투싼, 스포티지, 티볼리, 트랙스 등 소형 SUV 수요 확대로 인해 수출비중이 확대됐다.

내수 판매는 다양한 신차가 나왔지만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 등으로 전년과 비교해 0.4% 감소한 182만5000대를 기록했다.

국산차는 개별소비세 인하, SM6, 말리부, K7, 그랜저 등 신차효과로 전년대비 1.0% 증가한 157만3000대를 판매했다.

반면 수입차는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으로 인한 아우디폭스바겐 판매정지 등으로 전년대비 8.3% 감소한 25만2000대를 판매했다.

<제공=산업통상자원부>
SNS 기사보내기
키워드
#N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