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전경. [출처=뉴시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전경. [출처=뉴시스]

한국거래소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유지 결정으로 향후 제약·바이오 주가가 반등의 신호탄을 쏠지 주목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시가총액 22조원에 달하는 바이오 대장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거래 재개로 증시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투자 심리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그동안 제약·바이오주가 펀더멘털 문제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등 영업 이외에 요소들로 하락 압력을 받았던 만큼 반등할 요소가 많다는 전망이다.

11일 증권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거래 재개가 제약·바이오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다수 나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진홍국 연구원은 "일부 제약·바이오 업체들은 올해 다수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완연한 펀더멘털 개선을 보여줬다"며 "이런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이들 업체들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하이투자증권 김재익 연구원은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재개된 삼성바이오로직스 거래재개 등 제약·바이오 관련 긍정적인 이슈가 계속되고 있다"며 "업종 투자심리는 점차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어 "최근 제약·바이오 업종의 주가추이를 보면 개별 종목별 독립된 움직임보다는 업종의 투자심리에 따라 함께 움직인다"며 "향후 제약·바이오 섹터의 주가 또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에 국한할 때 증권가의 전망은 엇갈리는 모습이다. 거래 재개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 아래 금융당국과의 마찰이 변수로 꼽혔다.

NH투자증권 구완성 연구원은 "전날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최종적으로 삼성바이로직스에 대한 상장유지를 결정했다"며 "상장폐지 및 거래 정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해소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제부터는 펀더멘털 반영 국면으로 진입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서근희 연구원은 "기업심사위원회는 우선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과 수익성 개선을 확인하면서 기업의 계속성에 우려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2019년 2분기부터 실적 성장세 회복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 진홍국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매수의견을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는 44만원으로 28% 하향한다"며 "금융당국과의 마찰이 영업 및 수주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과 최근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경쟁심화를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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