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SK이노베이션]
[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다음달 1일 소재 사업부문을 분할하기로 결정하면서 기업 가치가 한층 부각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소재사업부문은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과 폴더블폰 등에 쓰이는 투명PI 필름을 생산할 계획이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SK이노베이션 소재사업 신설 자회사인 SK아이소재의 가치를 4조6000억원으로 제시했다.

노우호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가치(3조2000억원)를 합산한 소재사업부의 가치가 4조6000억원대로 추정된다"며 "SK이노베이션의 분리막 사업은 경쟁사(아사히카세이, 도레이)를 압도하는 이익률, 투명PI 필름의 성장성을 바탕으로 멀티플 할증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노 연구원은 사업별 가치합산 평가를 이용해 시장가치를 적용했다.

키움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소재 사업 가치는 보수적으로 보아도 3조~4조원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동욱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이 SK이노베이션의 소재 사업 가치를 견인한다"며 "글로벌 경쟁사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이 사업 전문성 제고, 경영효율성 강화 및 높은 마진율 확보로 소재 사업 가치는 현재 시가총액의 20% 이상 상승 요인을 갖고 있다"고 보충했다.

하반기 상업 가동 예정인 SK이노베이션의 FCW(플렉서블 디스플레이용 유연기판)도 신설되는 소재사업 자회사의 매출 확대에 기여할 요소로 분석된다. FCW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휘어지거나 접어지는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로 원료인 투명 PI필름 시장과 함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글로벌 폴더블폰 판매량은 올해 320만대에서 2022년 5010만대 수준으로 확대되고 이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올해 100만대가량의 폴더블폰을, 화웨이와 모토로라가 각각 20만대씩 출시할 계획"이라며 "폴더블폰 시장이 향후 성장할 것으로 보여 관련 업체들의 중장기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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