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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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비무장지대(DMZ) 관광지 조성 계획이 본격화될 경우 수혜를 입을 수 있는 테마주 찾기에 투자자들이 분주한 모습이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벌써부터 DMZ 인근에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과 DMZ 조성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업들의 주가는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인천에서 열린 '확대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우리나라가 가진 매력을 충분히 살린다면 관광수지 흑자 국가로 발전할 수 있다"며 정부의 지원 의지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새로운 관광 거점도시의 지정·육성 ▲관광벤처 ▲관광두레 ▲청년창업에 대한 지원 강화 등을 제시하며 정부가 관광혁신의 든든한 동반자, 후원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자 지구 최후의 냉전지 한반도는 역설적으로 평화관광·환경생태관광으로 도약할 수 있다"며 DMZ 평화 생태 관광을 지원할 뜻을 내비쳤다.

DMZ 평화둘레길 조성도 추진된다. DMZ 평화둘레길’ 조성 사업에 남북협력기금 약 44억원을 투입해 파주(임진각∼도라산전망대∼GP), 철원(백마고지 전적비∼GP), 고성(통일전망대∼금강산전망대) 등 3곳을 DMZ 평화둘레길로 조성한다.

이처럼 DMZ 평화관광 활성화대책이 추진될 경우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는 이화공영, 콰스, 삼륭물산, 일신석재, 딜리, 하츠, 국일신동, 삼보판지, 일성건설, 누리플랜, 크라운해태홀딩스, 자연과환경 등이 거론된다.

카톤팩 전문 생산업체로 알려진 삼륭물산은 DMZ 인근 파주 영태리에 공장 부지를 보유하고 있어 공원이 조성될 경우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기업으로 분류된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3일 전 거래일보다 330원 올른 5470원에 거래를 마쳤다. 4일에도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중이다.

사무용가구전문 생산업체인 코아스도 DMZ 인근에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파주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 전날 코아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10원(상한가 기록) 오른 1785원에 거래를 마쳤다.

토목, 건축공사를 영위하는 건설업체인 이화공영도 DMZ 인근 파주에 50억원대 창고를 소유하고 있어 수혜 기업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일식석재도 경기도 포천 석산 2곳을 보유하고 있으며 파주에 20만평의 공원묘지땅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딜리, 하츠, 국일신동, 삼보판지, 일성건설, 크라운해태홀딩스 등이 파주와 DMZ 인근에 땅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로 거론돼 개발이 본격화될 경우 수혜 기업으로 분류된다. 

경관조명사업, 경관시설사업 등을 펼치고 있는 누리플랜은 평화공원 조성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기업이다. 환경생태복원사업과 조경사업, 환경플랜트 사업을 진행하는 자연과환경도 DMZ 평화공원 조성과 생태 조성업체로 선정될 가능성이 있어 주목받고 있는 중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테마주 투자로 수익을 얻기도 쉽지만 잃기도 쉽기 때문에 정확한 판단 없이 분위기에만 휩쓸린 테마주 투자는 지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콜레라가 발생해 돼지 살처분이 지속되는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돼지고기 공급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며 "특정한 사건으로 인해 테마주의 주가 등락이 심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어떤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주가가 오를 수 있는 기업을 골라 실적과 시장에서의 평가 등을 고려한 뒤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분위기에 휩쓸린 테마주 투자는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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