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한화투자증권]
[제공=한화투자증권]

엔터주가 최악의 스캔들인 버닝썬 사건으로 전반적인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엔터 3사가 이달 음원 시장 성장과 해외 진출로 이익을 계속 키워갈 거란 전망이 나왔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 엔터업종 대형 3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내년까지 고성장을 이어갈 예상이다.

앞서 와이지는 일명 '버닝썬 사태'로 인해 주가에 치명타를 입었다. 와이지의 주가는 빅뱅 승리가 운영했던 클럽 버닝썬의 성접대 의혹을 담은 카톡 대화가 보도된 이후 주가가 급락했다.

지난 5일 와이지의 주가는 종가기준 3만7750원으로 올해 고점인 5만800원(1/7 종가)대비 26.69% 하락했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석 달간 2373억원가량이 빠진 것이다.

에스엠도 마찬가지다. 연초(1/7) 5만500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지난 5일 4만500원까지 내렸다. 반면 JYP의 주가는 버닝썬 스캔들에 타격을 입지 않은 채 연초 수준의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가에서는 연예계 최악의 스캔들로 엔터업종의 투자심리(센티멘탈) 악화에 기인한 주가 급락이 두드러졌다"면서도 "하지만 버닝썬 이슈가 더 확산되더라도 주가는 저점을 찍고 엔터업종은 기초체력(펀더멘털)을 고려 시 주가 하방지점이 아주 낮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구조적인 음원 성장, 본업의 글로벌화가 여전히 건재하기 때문"이라며 "특히 4월에는 엔터주에 훈풍을 일으킬 요소가 많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 에스엠 소속의 엑소(EXO) 멤버인 첸이 솔로로 데뷔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5일에 블랙핑크가 새 앨범으로 컴백하기도 했다. 앞서 발표한 블랙핑크의 티저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수 1000만회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신인 걸그룹 ' 있지(ITZY)'로 연초 주가를 높였던 JYP는 이달 말 트와이스를 컴백시킬 예정이다.

상승요인은 회사마다 다르더라도 구조적인 음원 실적 성장, 본업의 글로벌화라는 동일한 투자 포인트와 함께 엔터업종의 주가가 동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다만 에스엠, JYP에 대한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에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으나 버닝썬 사태의 중심인 와이지의 성장성에는 신중을 기하는 의견도 있다.

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JYP는 올해 콘서트와 관련 상품으로 수익규모를 늘릴 것으로 예상되며, 에스엠은 해외음원 고성장세가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남 연구원 "와이지 역시 디지털콘텐츠 부문의 고성장세가 지속, 국내 외 콘서트 수익 개선이 기대되지만 이러한 상승요인이 힘을 받기 위해서는 버닝썬에 대한 수사가 종결되고 아티스트 관리 방식에 대한 신뢰 회복이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