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매물로 내놓은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매각 본입찰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왔다.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의 인수 후보군이 각각 5곳씩으로 추려진 가운데 새 주인은 누가될 지도 관심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금융계열사 매각주관사 시티글로벌마켓증권은 1월 예비입찰을 거쳐 지난 2월 롯데카드와 롯데손보의 적격예비인수자(쇼트리스트)를 선정했다. 롯데카드 쇼트리스트에는 하나금융지주, 한화그룹,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 등 5곳이 꼽혔다. 롯데손보 쇼트리스트로는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JKL파트너스와 외국계 전략적 투자자(SI), 재무적 투자자(FI) 등 5곳이 선정됐다.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매각 본입찰은 오는 19일 진행된다. 최근 시티글로벌마켓증권은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쇼트리스트를 대상으로 프로세스 레터를 발송했다. 프로세스 레터에는 4월19일 본입찰에 돌입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롯데카드 매각 희망 가격으로 1조5000억원, 롯데손해보험은 5000억원 이상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카드의 경우 다른 카드사와 달리 롯데 유통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 차별화된 충성 고객군을 갖고 있으며, 롯데손해보험은 퇴직연금 시장에서 점유율 25.5%를 기록하며 삼성화재(점유율 33.5%)에 이은 2위 사업자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강점들로 인해 MBK파트너스와 한화그룹, 하나금융지주 등이 특히 롯데카드에 대한 적극적인 인수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손해보험에 대해서는 MBK파트너스, 전략적 투자자(SI)인 대만의 푸본그룹 등이 인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때문에 이들 중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의 새 주인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한편, 롯데그룹은 '지주회사는 금융계열사를 보유할 수 없다'는 공정거래법상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에 대한 지분 매각 작업을 벌이고 있다. 롯데그룹은 앞서 지난 2017년 롯데지주를 설립해 지주회사 체재로 전환했다. 롯데그룹 금융계열사 중 알짜 매물로 손꼽히던 롯데캐피탈은 그룹 측이 매각을 추진하다 일단 보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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