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노르웨이 국부펀드발 악재

운용규모 1조500억달러로 세계 1위인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채권 포트폴리오에서 10개 신흥국을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기금을 운용하는 노르웨이중앙은행은 채권지수 구성통화를 달러, 유로, 파운드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대신 일본, 홍콩, 호주 등 9개국의 채권은 그대로 보유하기로 했다.

제외되는 신흥국 채권 보유 규모 (단위 : 억달러)

제외되는 10개 신흥국 중에서 한국 채권의 보유규모가 가장 크다.

노르웨이 재무부의 이번 제언은 국회 동의가 필요하기에 6월경 통과될 전망이다.

원화환율 추이

난데없는 소식에 외환시장에서 환율이 급등했다. 8일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8.1원이나 상승해 상승률이 0.7%에 달했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은 단기적으로 환율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8일 환율이 0.7% 상승했으니 한국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 입장에서는 보유 전종목이 0.7% 하락한 것과 마찬가지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 2 ] 개장초 외국인 동향을 살피자

3/29일부터 외국인들은 양시장에 대해 강한 순매수로 돌아서며 강세를 주도하고 있다.

수급 동향 (단위 : 억)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3/29~4/8일의 7영업일동안 무려 1조3768억이나 순매수하고 있고, 코스닥시장에서도 3/28~4/8일의 8영업일 동안 916억의 순매수를 기록 중인 것이다.

그런데 그런 외국인들에게 ‘움찔할’ 악재가 등장한 것이다.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7조 규모의 한국 채권을 매각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환율이 큰 폭 상승하니 적어도 단기적으로 ‘주식을 살 의욕’이 줄어드는 것이다.

물론 노르웨이 국회 동의를 받고 하는데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어 환율 상승이 월요일 하루만의 일로 그칠 수도 있지만, 배당금 송금 수요까지 겹쳐 당분간 강세 분위기가 이어질 상황이라 단기적 주식 매수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코스피 일봉

따라서 개장 초반 외국인들의 동향을 유심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 2128p에서 출발해서 7영업일 동안 쉬지않고 2210p까지 3.9%나 상승했기에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급감하거나 순매도로 돌아설 경우 단기 조정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 3 ] 공통분모가 없다.

시장 내부적으로도 그렇다. 뚜렷한 주도적 흐름이 없다.

월요일 코스닥시장 기관 순매수 상위종목 (단위 : 억)

월요일 기관 순매수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공통분모가 하나도 없다. 이런 날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철저히 다른 업종과 테마의 종목들로 순매수 상위종목이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일단 현금 비중을 높이며 시장의 주도적 테마나 업종이 나오면 공략한다는 마음으로 지켜보는 것이 안전하다.

개장초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현저하게 감소하거나 순매도로 돌아설 경우 단기 조정에 진입한다고 판단하고 현금 비중을 확대하고, 그렇지 않고 월요일 정도의 순매수 분위기라면 주도적 흐름의 윤곽이 등장하는 지 관찰하는 전략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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