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중 무역분쟁 우려에 2070선으로 후퇴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108.04) 대비 29.03포인트(1.38%) 내린 2079.01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24포인트(0.77%) 하락한 2091.80에 개장한 후 점차 낙폭을 늘리며 2070선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2070선을 하회한 것은 올해 1월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3~4주 이후 협상 결렬 시 대중국 수입품 3250억 달러에 대한 추가적인 관세부과(25%)를 경고했다"며 "단기간에 무역분쟁이 봉합되거나 무역협상이 타결될 가능성 또한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반기 글로벌 펀더멘털 환경의 다운리스크(Downside Risk) 확대는 상수가 되어가고 있다"며 "위험자산에 대한 노출도를 줄이고 주식시장 포트폴리오 베타를 낮추는 기회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00억원어치, 13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26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3.58%)과 의료정밀(-3.26%), 화학(-2.53%), 보험(-2.46%), 건설업(-1.70%), 종이목재(-1.64%), 제조업(-1.57%), 운송장비(-1.54%), 비금속광물(-1.52%), 유통업(-1.40%), 철강금속(-1.25%) 등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삼성전자(-0.58%)와 SK하이닉스(-1.21%), 현대차(-0.77%), 셀트리온(-3.47%), LG화학(-3.20%), SK텔레콤(-1.14%), 현대모비스(-2.05%), POSCO(-1.04%), LG생활건강(-1.97%) 등이 하락했다.

신한지주는 유일하게 전 거래일보다 0.67% 오른 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3포인트(0.06%) 내린 722.19에 개장했다. 이후 점차 낙폭을 늘리며 전 거래일 대비 13.82포인트(1.91%) 내린 708.8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740억원어치, 44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1300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들은 셀트리온헬스케어(-4.40%)와 CJ ENM(-1.78%), 신라젠(-2.61%), 헬릭스미스(-0.80%), 포스코케미칼(-2.68%), 에이치엘비(-1.43%), 스튜디오드래곤(-2.86%), 셀트리온제약(-4.55%)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메디톡스와 펄어비스는 각각 0.91%, 5.48%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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