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7영업일만의 순매수 전환

6/12일부터 6영업일 연속 순매도하며 3751억 물량을 쏟아내던 기관들이 목요일 순매수로 전환했다. 그것도 882억이나 순매수하는 모습이다. 덕분에 코스닥지수는 1.3%나 상승할 수 있었다.

코스닥시장 수급 동향 (단위 : 억)

하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하루살이’ 수준이다. 1065억 프로그램 매수가 주도한 흐름이라 ‘금요일 기관이나 외국인들의 코스닥 순매수를 예측할’ 근거는 전혀 찾을 수 없다. 금요일은 시장이 열려봐야 알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코스닥 1분봉

최근의 코스닥시장이 특히 힘들었던 이유는 6/14일부터 나흘 연속으로 ‘전강후약’의 흐름이 전개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18일(화)은 12시 30분경부터 쭉 밀렸기에 더더욱 고통이 컸다.

이는 개장 초반 관망하던 기관들이 오전장 후반부터 순매도로 전환하고, 시간이 갈수록 그 규모가 확대되는 경향 때문이다.

이유야 어쨌건 목요일 기관과 외국인들의 순매수 전환은 코스닥시장에 생기를 불어넣어주었다는 점에서 충분히 의미를 지닌다. 한숨 돌릴 수 있게된 것이다.

그리고 이번주 흐름에서 한 가지 교훈도 얻었다. 기관들이 순매도를 할 경우 ‘전강후약’ 패턴을 형성하기에 ‘오전장에 매도하고 오후장에 저점 매수하는, 단가 낮추기’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교훈을 얻은 것이다.

[ 2 ] 기관과 연기금의 순매수 종목 점검

오랜만의 순매수인만큼 기관들이 어떤 종목을 주로 샀는 지는 살펴봐야 한다.

프로그램 매수가 주도한 순매수였기에 기본적으로는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대한 순매수가 보인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헬릭스미스, 메디톡스 등이 대표적이다.

목요일 코스닥시장 기관 순매수 상위종목 (단위 : 억)

그외 본다면 특정 테마로 묶기 힘들 정도로 개별화되는 모습이다. 즉, 기관들은 철저히 개별 기업 위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툴젠과 합병을 발표한 제닉신을 98억어치나 순매도하고, 해성옵틱스에 대해 18일 22만여주나 순매수해서 17%나 급등하게 해놓고 이틀 만에 21만여주나 순매도하며 6%나 급락시키는 등 기관들의 움직임에 연속성이 없는 것도 특징아닌 특징이다.

따라서 ‘오르면 팔고 내리면 사는’ 발빠른 매매가 필수적인 것이다.

[ 3 ] 합리적 대응 전략은?

이번주 흐름에서도 보듯 최근 증시 흐름은 ‘예상보다는 대응’이 중요하다. 시세의 연속성이 드물기에 2~3일 오르면 일단 팔아 이익실현하고, 장중에도 단기낮추기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지노믹트리 일봉

 

이를 전제로 금요일 매매전략을 생각해보면, 첫째 단기 낙폭과대주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하다.

쿼드러플 위칭 데이(13일) 전후로 유독 단기 수급에 부정적인 흐름이 강했다. 코스닥 150 편입종목 변경에 따라 신규 편입종목에 대해 ‘재료 소멸’에 따른 매도가 강했고, 코넥스펀드 환매 등에 따라 환매 매물이 목요일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 ABL바이오, 엔지켐생명과학, 지노믹트리 등 바이오주와, 에코프로비엠, 천보 등 신규 상장 2차전지 소재주들이 특히 매물에 시달렸다.

그런데 수급을 압박하던 요인들이 해소된 이상 이들 중심의 반등은 당연하다. 유틸렉스 등이 반등을 선도하고 있으나 지노믹트리, 에코프로비엠 등 반등 여지가 큰 종목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옵트론텍 일봉

둘째, 재료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관련주와 5G 장비주다.

스마트폰 관련주는 카메라 모듈 중심에서 ToF모듈 관련주(파트론, 나무가, 엠씨넥스), 지문인식 관련주(슈프리마 등), 후공정 관련주(테스나, 네패스) 등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옵트론텍(광학필름), 녹원씨앤아이(특수 잉크) 등 주변주로의 확산을 염두에 두고 길목지키기 전략도 좋다.

5G 장비주들도 기간 조정중이다. 가장 선도주가 KMW인데 오이솔루션, HFR 등에 대한 분할 매수 전략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결론적으로 금요일 개장 후 기관과 외국인 동향을 먼저 파악하고, 이들이 순매도 분위기면 ‘오전에 팔고 오후에 저점 매수하는 단가낮추기 전략’을 구사하고, 순매수 분위기면 낙폭과대주 중심으로 재료주까지 관심을 두는 전략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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