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고조에 하락 출발해 장중 207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91.87)보다 11.96포인트(0.57%) 내린 2079.91에 출발했다. 지수는 오전 9시34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95% 내린 2072.05를 가리키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무역분쟁 이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정적인 발언을 감안 장기화 우려가 높아질 수 있다"며 "관련 이슈로 미 증시에서 마이크론을 비롯한 반도체 업종과 국제유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343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0억원, 149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대체로 하락하고 있다. 운수장비(0.2%), 운수창고(0.2%), 종이목재(0.17%), 비금속광물(0.11%) 등은 소폭 오름세다. 반면 전기전자(-1.44%), 의약품(-1.35%), 의료정밀(-1.27%), 건설업(-1.19%), 섬유의복(-1.1%), 제조업(-0.91%)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현대모비스(0.43%)를 제외하고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800원(-1.71%) 내린 4만6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2.10%), 삼성전자우(-1.17%), 셀트리온(-1.59%), 신한지주(-0.11%), SK텔레콤(-0.39%), 포스코(-0.84%) 등은 내리고 있다. 현대차와 LG화학은 보합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역협상 재개를 두고 미중 간 기싸움이 벌어지는 가운데 383조원 규모의 추가관세 가능성을 위협 카드로 제시했다.

이날 백악관 발언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캐비닛룸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원한다면 우리는 (중국에) 3250억달러(약 383조125억원) 규모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우리는 중국과 합의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며 "하지만 중국이 우리가 맺은 합의를 깨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미국은 지난 5월 미중 무역분쟁 확전이 중국 측의 합의 번복 때문이라고 주장해왔다.

간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주요 은행들이 악화된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소폭 하락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추가 관세 발언도 주가 상승에 발목을 잡았다.

다우존스 지수는 23.53포인트(0.09%) 소폭 내린 2만7335.63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10.26포인트(0.34%) 떨어진 3004.04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35.39포인트(0.43%) 하락하며 8222.80에 마쳤다.

주요 은행들이 2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주가 등락을 이끌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는 이날 2분기 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1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2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시장 전망치를 웃돌며 주가가 일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74.42)보다 1.34포인트(0.20%) 내린 673.08에 출발했다. 지수는 오전 9시34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81% 내린 668.99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563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78억원, 267억원 매도 우위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7%), CJ ENM(-0.51%), 메디톡스(-0.57%), 펄어비스(-0.97%), 스튜디오드래곤(-1.72%), 휴젤(-0.03%) 등이 하락하고 있다. 반면 신라젠(1.21%), 헬릭스미스(2.78%), 케이엠더블유(2.51%), SK머티리얼즈(0.48%) 등은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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