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한국은행의 선제적인 금리인하 단행에도 상승세가 이어지지 않으며 하락 마감했다. 시장에서 정책적인 변수가 주식시장에 지속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할 걸로 풀이된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72.92)보다 6.37포인트(0.31%) 내린 2066.55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6포인트(0.21%) 내린 2068.66에 출발한 후 약보합권을 로 거래를 마쳤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은 예상과 달리 25베이시스포인트(bp=0.01%포인트) 인하를 단행하며 처음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먼저 정책적인 대응을 시행했다"면서 "기존의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과 달리 과감한 행보를 보인 것을 감안할 때, 한은의 경기 판단이 다소 부정적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금리는 연말로 갈수록 계속해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며 일본 수출 규제, 미중 무역협상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추가 금리 인하 등과 함께 채권 강세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2019~2020년 잠재성장률을 2.5~2.6%로 제시한 가운데 저성장·저물가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올해 11월에 추가 금리 인하로 대응할 것으로 안 연구원은 예상했다.

이날 대부분 업종은 내림세가 강했다.

오른 업종은 의료정밀(0.58%), 서비스업(0.42%), 음식료품(0.25%), 종이·목재(0.22%), 통신업(0.10%), 전기가스업(0.07%), 전기·전자(0.01%) 등이 있다.

반면 하락한 업종은 비금속광물(-1.50%), 증권(-1.30%), 보험(-1.11%), 건설업(-1.00%), 운수창고(-0.97%), 기계(-0.92%), 유통업(-0.89%), 의약품(-0.80%), 철강·금속(-0.79%), 은행(-0.72%) 등이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는 각각999억원 697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만이 홀로 174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코스피 종목들은 오름세가 강했다.

이날 가장 강세를 보인 종목은 전날 대비 3만5000원(2.73%) 오른 LG생활건강이다. 그 뒤로는 LG화학(0.85%), 현대차(0.37%), SK텔레콤(0.19%), SK하이닉스(0.13%), 삼성전자(0.11%), 신한지주(0.11%) 등이 있다. 반면 하락한 종목은 셀트리온(-2.17%), 현대모비스(-1.49%), 포스코(-0.85%)가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전 거래일(666.28)보다 1.13포인트(0.17%) 내린 665.15에 마감했다. 지수는 1.19포인트(0.18%) 내린 665.09 출발한 뒤 등락을 반복하다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하며 내림세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는 각각 322억원, 92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각각 364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들은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오른 종목은 케이엠더블유(4.12%), 헬릭스미스(2.02%), SK머티리얼즈(0.85%) 뿐이다. 그 밖에 신라젠(-0.11%), 펄어비스(-0.59%), 스튜디오드래곤(-1.62%), 메디톡스(-2.09%), CJ ENM(-2.16%), 셀트리온헬스케어(-2.37%), 휴젤(-2.73%)은 하락했다.

한편, 지난밤 뉴욕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 발표로 하락 마감했다.

17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5.78포인트(0.42%) 하락한 2만7219.8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62포인트(0.65%) 내린 2984.4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59포인트(0.46%) 하락한 8185.21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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