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31일 오뚜기(007310)에 대해 라면 가격인상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90만원을 유지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연결 매출액은 5797억원, 영업이익은 446억원을 전망한다"며 "건조식품류는 두 자릿수의 매출액 증감률이 기대된다. 즉석밥을 앞세운 농수산 가공품류 매출액도 7.7% 증가한 730억원이 예상된다. 면류 매출액은 1715억원(+3.3%)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1분기와 마찬가지로 1등 사업자의 점유율 수성 의지가 강하다. 4위 사업자 역시 비빔면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점유율을 끌어올렸다"며 "라면에서의 쉽지 않은 업황은 여름 내내 지속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또 "전 라면 사업자가 수익성 측면에서 쉽지 않은 여름을 보내고 있다"며 "1등 사업자 농심의 점유율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프로모션과 광고선전비 집행을 통해 수익성이 훼손되더라도 판매량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4위 사업자 역시 비빔면 점유율 방어를 위해 강한 프로모션을 지속하고 있다"며 "오뚜기의 점유율은 1분기와 마찬가지로 금액 기준 24∼25% 내외에서 유지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홍 연구원은 "수익성 측면에서의 산업 칼자루는 점유율 2위인 오뚜기가 쥐고 있다. 주력 제품 진라면은 10년 넘게 가격 인상이 없었다. 가격 경쟁력을 통해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면서 "가중되는 원가 부담을 버틸 수 있던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점유율 정체가 지속되면 가격 인상은 검토할 수 있는 옵션"이라며 "약 7%의 가격 인상은 오뚜기에게 10% 이상의 이익 증가를, 산업에는 출혈 경쟁 완화라는 신호를 부여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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