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수는 201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24.55) 대비 9.46포인트(0.47%) 내린 2015.09에 출발했다. 지수는 오전 9시2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50% 내린 2014.50을 가리키고 있다.

연준은 전날부터 이틀간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 2.25~2.5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내렸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경제 전망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경기 확장, 강한 고용,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적절한 행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및 향후 경제 여건을 평가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연준의 이번 금리 인하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지난 2008년 12월 이후로 10년 7개월 만이다. 연준은 2008년 12월 기준금리를 0.00~0.25%로 인하하면서 사실상 '제로 금리'로 떨어뜨렸다. 이후 2015년 12월 7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올린 것을 시작으로 총 9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데 대해 '보험성 인하(insurance cut)'임을 분명히 했다.

파월 의장은 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금리인하는 '중간 사이클'의 조정"이라면서 "'장기적 금리인하 사이클'의 시작이라는 추측은 우리의 전망이나 견해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그것(금리인하)을 기본적으로 '중간-사이클'(mid-cycle) 조정으로 생각한다"면서 "명확히(definitely) 보험적 측면(insurance aspect)(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금리인하 국면이 단기간에 그칠 수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적극적으로 시사하지 않은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급격하게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돼 한국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번 이슈는 예견돼 있어 어느 정도 시장에 선반영이 돼 조정폭이 확대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에도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주식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33.75포인트(1.23%) 하락한 2만6864.27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8포인트(1.09%) 떨어진 2980.3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98.2포인트(1.19%) 내린 8175.42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6월 말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0억원, 151억원 매도 우위다. 반면 개인은 325억원을 홀로 사들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체로 하락하고 있다. 철강금속(-1.42%), 건설업(-1.27%), 통신업(-1.08%), 증권(-0.91%), 보험(-0.91%), 음식료업(-0.89%), 기계(-0.83%), 전기전자(-0.8%), 의료정밀(-0.77%), 운수창고(-0.76%), 비금속광물(-0.69%), 화학(-0.59%), 제조업(-0.59%) 등이 내리고 있다. 의약품(1.18%), 종이목재(0.47%), 섬유의복(0.4%), 은행(0.37%) 등은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50원(0.99%) 내린 4만4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1.17%), 삼성전자우(-1.22%), 현대차(-0.40%), LG화학(-0.30%) 등도 내림세다. 네이버(1.81%), 셀트리온(2.05%), 신한지주(0.46%), LG생활건강(0.88%) 등은 상승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30.18) 대비 2.24포인트(0.36%) 내린 627.94에 출발했다. 지수는 낙폭을 키우며 전 거래일 대비 0.86% 내린 624.79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71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85억원, 329억원 매도 우위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0.65%), 신라젠(0.68%)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CJ ENM(-2.17%), 헬릭스미스(-1.32%), 메디톡스(-0.89%), 펄어비스(-1.28%), 케이엠더블유(-0.91%), 휴젤(-0.67%), SK머터리얼즈(-1.40%), 스튜디오드래곤(-2.28%)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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