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7일 KCC(002380)에 대해 불확실성 확대를 우려하면서 투자의견을 유지(Hold)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는 26만원으로 제시했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매출액 8679억원, 영업이익 531억원, 세전이익 -1630억원으로 집계됐다"며 "낮아진 시장 기대치는 충족한 실적이었다. 세전적자 폭이 큰 것은 보유 지분의 주가 하락으로 대규모 평가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2분기 건자재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모든 채널에서의 수요가 부진했고 그동안 건자재 실적을 방어하던 유리와 석고보드 매출액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입주물량과 주택거래량 감소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건자재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예상했다.

또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된 이유는 도료 및 소재 실적이 양호했기 때문"이라며 "두 사업부 모두 매출액 증가폭은 크지 않았지만 원재료 가격 하락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며 건자재 실적 부진을 만회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도료·소재 실적이 개선된다고 하더라도 건자재 수요가 늘어나지 않는 한 전사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고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로 지분가치의 할인률도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된다"면서 "뚜렷한 주가 상승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내년 1월 인적분할하는 것도 불확실성을 높이는 이유 중 하나"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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