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중 간 무역협상 기대감에 1960선으로 반등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1933.41) 대비 34.38포인트(1.78%) 오른 1967.7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25포인트(0.94%) 상승한 1951.66에 개장한 후 상승폭을 늘리며 1960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전날(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 재개 소식을 밝히면서 미중 간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이 형성돼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양국간 다른 수준의 무역협상이 예정돼 있다(There’s a talk scheduled for today at a different level)"고 회담 재개 소식을 말했다.

이에 앞서 중국 상무부는 "중국은 충분히 많은 반격수단을 갖고 있지만 무역전쟁이 확대되는 것은 미중 양국뿐 아니라 전 세계인들의 이익에 불리하게 작용한다"며 "무역전쟁이 확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는 미국 측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은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1.5%를 동결했다"며 "주식시장은 금리 동결에도 미중 협상 기대에 외국인, 기관을 중심으로 상승세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스피는 외국인 패시브 성격 매매 비중이 높은 관계로 향후에도 국내 자체 이슈보다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경기 등 대외 변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70억원어치, 1650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홀로 396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증권(3.10%)과 화학(2.89%), 은행(2.87%), 건설업(2.36%), 금융업(2.31%), 철강금속(2.19%), 운수창고(2.14%), 전기전자(2.10%), 보험(2.09%), 기계(2.08%), 운송장비(2.02%) 등 대부분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유통업지수만이 전 거래일보다 0.04%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삼성전자(1.38%)와 SK하이닉스(5.59%), 현대차(1.58%), 네이버(1.03%), 현대모비스(1.84%), LG화학(1.69%), 신한지주(2.00%), LG생활건강(2.08%) 등이 상승했다.

SK텔레콤은 전 거래일보다 0.21% 하락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599.57) 대비 10.98포인트(1.83%) 상승한 610.55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 61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2일 이후 6거래일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00억원어치, 290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홀로 830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 가운데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1.83%)와 CJ ENM(1.96%), 헬릭스미스(4.10%), 케이엠더블유(4.72%), 펄어비스(4.68%), SK머티리얼즈(1.28%), 휴젤(2.56%), 스튜디오드래곤(3.16%), 에이치엘비(1.44%) 등이 상승했다.

메디톡스는 전 거래일보다 3.88%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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