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주식 살 마음이 없는 두 주체

목요일 수급은 좀 아프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 기관들이 1,137억이나 순매도한 것은 상당히 예리한 상처가 아닐 수 없다.

< 표 1 > 목요일 수급 동향 (단위 : 억)

목요일 두 주체의 매매를 보면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 매도가, 기관은 코스닥시장에 대한 매도가 눈에 띈다. 그런데 그 속을 들여다보면 걱정이 많이 된다.

< 표 2 > 목요일 코스닥시장 기관 동향 (단위 : 억)

가장 걱정되는 대목은 순매수의 금감이다. 10억 이상 순매수 종목이 겨우 6종목에 불과하다. 이 말은 매수가 아예 없다는 의미다.

반면 순매도 17위까지가 종목당 20억 이상 규모다. 매도 규모도 크지만 매도 종목 면면도 심히 걱정된다.

< 표 3 > 목요일 순매도 상위종목 (단위 : 억)

주요 업종이 망라되고 있고, 대표주들이 모두 순매도 대상이다. 이들 외에도 펄어비스, SKC코오롱PI, 비에이치 등 경쟁력을 갖춘 간판주들이 망라되어 있다.

가장 서글픈 것은 유가증권시장은 535억 순매수를 보이면서, 코스닥시장은 1,137억의 순매도를 보였다는 점이다. 자금의 공급자들이 무슨 의도와 철학을 가지고 있는 지 매우 궁금하고 우려된다.

< 표 4 > 목요일 유가증권시장 외국인 동향 (단위 : 억)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신흥국펀드로 돈이 유입되면 삼성전자만 사는’ 정도임을 누차 분석했었다. 그런데 목요일은 삼성전자를 307억 순매도하는 모습이다.

그러니 100억 이상 순매수 종목은 아모레퍼시픽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두 종목 뿐이다.

얼마나 유가증권시장 대형주들이 외면받고 있는 지 그 민낮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나마 매수하던 삼성전자를 파는 날은 순매수쪽은 참담하다.

[ 2 ] 외국인만 바라볼 뿐

목요일 양시장의 수급의 질이 매우 나쁘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에 대해 큰 폭 순매도를 기록했고, 코스닥시장은 양 투자주체 모두 순매도를 기록했다.

< 표 5 > 코스닥시장 동향 (단위 : 억)

특히 기관들의 순매도가 1,137억에 달해 시장은 재료주 장세가 힘들 상황이다. 따라서 금요일도 개장 초 외국인과 기관들이 순매도 규모가 적지 않을 경우 현금화할 수 있는 주식은 모두 현금화하고 관망 모드로 전환하는 것이 합리적이겠다.

순매도를 지속해온 기관들의 태도 변화를 기대하기 힘들다면, 결국 외국인들의 매매방향이 재료주 장세의 향방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외국인들이 코스닥시장에서 사흘 연속 순매도한 경우가 9월초 이후 없었다는 점에 기대를 걸며 외국인 순매수 전환을 소망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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