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중 모바일·PC 크로스 플레이 가능한 'V4' PC 버전 출시

(사진=넥슨 제공)
(사진=넥슨 제공)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한국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3N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의 모바일 신작들이 쏟아지고 있다.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면서 그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최대 게임 업체 넥슨의 'V4'가 신규 IP 게임으로 성공할지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7일 0시부터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 넥슨(대표 이정헌) ‘V4’는 출시 초반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과 이용자 목소리에 귀 기울인 운영에 힘입어 25일 기준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2위에 올라있다. 넥슨은 V4 출시를 앞두고 사전 게임정보를 최대한 공개하기도 했다. 원테이크 영화 촬영 기법으로 게임 월드 전반을 공개해 큰 호응을 얻어 국내 게임 영상 중 최단 기간 조회 수 1000만을 기록하기도 했다. 

'V4'는 빅토리 포(Victory For)의 줄임말로 For 뒤에 이용자가 게임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다양한 목표로 채우길 기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V4는 자회사 넷게임즈(대표 박용현)가 개발하고 넥슨이 퍼블리싱하는 중세 판타지풍 게임으로 120여명의 개발진이 투입된 대작 프로젝트. V4는 PC 온라인 게임 개발로 다져진 넷게임즈 박용현 사단이 개발을 맡아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개발 노하우와 히트·오버히트 등 전작을 통해 선보인 연출력이 더해졌다.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는 '리니지2', '테라'와 같은 유명 게임을 만들어온 MMORPG 전문가이기도 하다.

루나트라 이미지 (사진=넥슨 제공)
루나트라 이미지 (사진=넥슨 제공)

V4에 탑재된 차별화된 콘텐츠로 ‘인터 서버’를 들수 있다. 한 서버 단위에서 진영대 진영(RvR)의 대규모 전투가 아닌 서버대 서버의 승부를 벌일 수 있다. V4는 5개의 서버를 인터서버로 묶고 후퇴할 자리를 충분히 줘 전세 역전의 가능성을 열어줬다.

메인 퀘스트인 맹약의 여정 4막 2장의 ‘밀리아를 만나서’를 완료하면 인터 서버(루나트라)로 진입이 가능한 차원문이 개방된다. 자신이 속한 서버의 루나트라는 언제든지 입장할 수 있지만, 다른 서버의 루나트라는 차원의 균열이 발생할 때만 들어갈 수 있다. 차원의 균열은 하루 세 차례(오전 0시 10분~2시, 오후 12시~4시, 오후 8시~11시 50분)씩 열린다.

루나트라는 다섯 개 서버의 이용자들과 전투(PK)가 가능한 무법지역인 만큼 협력과 경쟁이 공존한다. 전투력을 뽐내기 위해 다른 서버 이용자를 공격할 수도 있고 반대로 힘을 합쳐 몬스터를 사냥해 좋은 아이템을 나눠 갖기도 한다. 필드 보스 등 주요 콘텐츠에서 얻을 수 있는 혜택이 길드 단위로 주어지기 때문에 소속 길드 중심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다.

필드 보스 레이드 (사진=넥슨 제공)
필드보스 레이드 (사진=넥슨 제공)

수백 명이 동시에 모이는 ‘필드보스 전투’도 V4의 주요 콘텐츠다. V4 필드보스 레이드는 보스 몬스터를 잡을 때 인터넷 연결이 끊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안정된 서버 환경을 구축했다. 따라서 수백여 명이 동시에 한 곳에 모여도 끊김 없는 대형 전투가 가능하다.

V4의 '커맨더 모드' 기능은 모바일 환경의 한계를 극복했다. 모바일에서는 전투를 벌일 때 시야가 제한되는데, V4는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UX)인 ‘커맨터 모드’를 적용했다. 따라서 전투 씬의 길드장은 전투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며 적재적소에 길드원을 투입하고 특별 스킬 명령을 내리는 등 전략적 전투를 즐길 수 있다.

거래소 이미지 (사진=넥슨 제공)
거래소 이미지 (사진=넥슨 제공)

MMORPG를 즐기는 이용자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캐릭터 성장 및 자산 가치 증가에 따른 경쟁 우위를 차지하는 것이다. V4는 가치 보전 극대화를 위해 ‘자율 경제 시스템’ 구현시켰다. 이를 위해 V4는 자율 경제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교환소와 가격 제한이 없는 거래소를 각각 운영한다.

이밖에도 V4는 모바일 환경에서도 PC 온라인 게임 수준의 거대함을 느낄 수 있도록 밀도 있게 필드를 구현했다. 라베나 섬, 트랑제 숲, 오든 평야, 델라노르 숲, 유카비 사막, 데커스 화산 등 하이엔드 그래픽으로 제작된 6개 필드는 여러 가지 테마로 이용자에게 다채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믿고 보는 언리얼 엔진 장인’으로 불리는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가 V4에서 최신 버전인 언리얼 엔진 4로 개발해 언리얼 엔진 특유의 섬세한 캐릭터 묘사와 동작의 유려함이 제공된다. 박 대표는 언리얼 엔진 기반의 ‘리니지2’, ‘테라’ 등 인기 온라인 게임의 개발을 주도한 바 있다. 

한편 넥슨은 V4의 PC 버전을 12월 출시한다. 넥슨 IP4그룹 최성욱 그룹장은 “‘V4’ PC 버전의 자세한 정보와 출시 일정을 빠른 시일 내에 안내하겠다”며 “플랫폼 구분 없이 모바일과 PC에 최적화된 그래픽과 성능으로 최고 수준의 게임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넥슨은 유명 외식사업가인 백종원을 앞세워 V4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26일 V4 공식 유튜브를 통해 ‘백종원이 알려주는 자기관리 비법’이라는 제목의 광고영상도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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