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금리인하 속도조절 나선 한은···예상대로 기준금리 1.25% 동결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한국은행이 예상대로 현재 연 1.2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금융시장에서는 11월 금통위에서 금리 동결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였다. 한은이 지난 7월과 10월 잇따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내리면서 금리가 역대 최저수준까지 낮아진 만큼, 당분간 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한은은 지난 10월 금통위 직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에서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의 효과를 지켜보면서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채권 전문가 100명 중 99명은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금리 인하를 예측한 전문가는 1명에 불과했다. 

한은이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하면서 이제 시장의 관심은 향후 통화정책 방향으로 모아지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경우 내년 상반기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한은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얼마로 제시할지도 관심이다. 앞서 지난 7월 한은은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2.2%, 2.5%로 전망한 바 있다. 시장에선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로,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2~2.3%로 하향 조정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