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왜 한국만 파나?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11/7일 이후 18영업일 연속 순매도를 보이고 있으며, 이제 그 규모는 5조를 돌파했다. MSCI 리밸런싱은 11/26일로 한참 전에 지났기에 이제는 새로운 외국인 순매도 이유를 찾아야할 상황이다.

< 표 1 > 외국인

이런 상황에서 등골이 서늘하게 기분 나쁜 것은, 똑같이 MSCI 비중 축소 대상국이던 대만에 대해서는 외국인들이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11월 한 달간 10조 이상 순매수했고, 12월에도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도 움직임이 좋지 않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12/2일, 외국인들은 국고채 3년 선물시장에서 6722억어치를 순매도했다.

[ 그림 1 ] 원/달러 환율 추이
[ 그림 1 ] 원/달러 환율 추이

같은 처지에 있는 대만에 대해서는 순매수하면서, 우리나라에는 18영업일 연속 순매도한다는 것은 ‘우리나라만의’ 이유가 있다는 의미다. 우리가 모르는, 외국인들이 우리주식과 채권을 팔아야하는 이유가 있다는 얘긴데…

외국인들의 순매도는 달러 유출로 곧바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어느새 1194원까지 상승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현재 전개되고 있는 외국인 순매도는 일시적 현상은 아니라고 봐야한다.

채권시장에서도 대거 순매도를 하고 있으며, 대만 주식은 사는 것으로 볼 때 뭔가 ‘우리나라만의’ 악재가 움트고 있다고 봐야한다.

더욱 조심해야하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 2 ] 산타랠리 기대는 접어야할 듯

[ 그림 2 ] 다우지수 일봉
[ 그림 2 ] 다우지수 일봉

12월 들어 미국 증시도 예리한 하락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합의를 중간선거 이후로 미룰 수도 있다”는 발언이 미중 무역협상 1차 타결 기대감을 흔들며 다우지수가 연이틀 큰 폭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

사실 10월부터 11월까지 다우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해도 우리시장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다우지수의 하락은 우리시장에 적지 않은 악재로 작용하니 참 답답할 노릇이다.

[ 그림 3 ] SK하이닉스 일봉
[ 그림 3 ] SK하이닉스 일봉

수요일에는 외국인 순매도 1위가 SK하이닉스(967억)였다. 물론 순매도 1, 2위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였다.

현재 외국인들은 ‘한국을 특히 팔아야할 이유’가 있으며, 여기에 미국 증시까지 흔들리고 있다. 외국인 집중 순매도 대상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차 지지대마저 붕괴될 상황이다. 단기적으로 버틸 지 모르겠으나 추가 하락을 염두에 두어야 하겠다.

따라서 최대한 현금 유동성을 유지하면서 추이를 관망하는 전략이 안전하겠다. 외국인들이 유독 한국을 파는 이유를 파악한 후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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