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1조9423억·영업이익1232억…국내 포함 8개국 4163개 스크린 운영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 '기생충' 예매현황판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 '기생충' 예매현황판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이해선 기자] CJ CGV(079160, 대표 최병환)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조942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8% 증가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1232억원으로 전년 대비 58.6% 증가했다.

12일 CGV에 따르면 CJ CGV가 진출한 해외 국가들의 글로벌 박스오피스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10% 가까이 증가했다. 국내 법인의 전사적 비용 절감, 베트남 및 인니 법인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대폭 증가했다.

CJ CGV는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국내를 비롯한 8개국에서 579개 극장, 4163개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다.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른 리스 회계기준 변경, 터키 영화법 개정에 따라 터키 실적이 악화되면서 영업권 손상으로 이어져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해외 관객 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2017년 이후 글로벌 관객 수는 국내 관객 수를 3년 연속 넘어섰다. 2019년 국내 CGV를 찾은 관객 수는 1억695만명이었으며, 글로벌에서는 1억1631만명을 기록했다.

오감체험특별관 4DX와 다면상영특별관 스크린X도 새로운 영화관람의 대표 포맷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진출 국가와 스크린 수, 상영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4분기 사업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국내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567억원, 254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의 경우 4분기 매출은 980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올렸으며, 터키는 영화법 개정으로 인해 미뤄진 기대작이 4분기에 순차적으로 개봉하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550억원, 영업이익은 22.0% 증가한 122억원을 기록했다.

베트남에서는 할리우드, 로컬 콘텐츠가 동반 흥행하면서 매출 성장은 물론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도 기여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 증가한 419억원, 영업이익은 25억원이다.

CJ CGV의 자회사 CJ 4D플렉스는 4분기 ‘겨울왕국2’ 외에 기대를 모았던 다른 4DX 특화 콘텐츠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2% 감소한 3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감소와 함께 판관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최병환 CJ CGV 대표는 “올해 1월 업계 최초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0에서 4면 스크린X, 차세대 4DX 좌석을 선보이는 등 미래 신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모바일 퍼스트에서 AI(인공지능) 퍼스트로 변화하는 고객 트렌드에 맞춰, CGV를 방문한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스마트 시네마를 구현해 극장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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