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BC카드(대표 이동면)가 모회사인 KT(030200, 대표 구현모)를 대신해 케이뱅크 살리기에 나섰다.

BC카드는 전날인 15일 공시를 통해 KT가 보유한 10%의 케이뱅크 주식을 취득하고 유상증자를 통해 34%의 지분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단 BC카드는 오는 17일 KT의 지분 2230만9942주를 363억2058만5576원에 매입할 예정이다. KT 내부 절차가 마무리되면 BC카드는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현재 케이뱅크는 우리은행(13.79%), KT(10%), NH투자증권(10%), 케이로스 유한회사(9.99%), 한화생명(7.32%), GS리테일(7.2%). 케이지이니시스(5.92%), 다날(5.92%) 등이 주주사다.

BC카드는 또 케이뱅크가 추진하고 있는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지분을 34%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현재 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기존 주주 배정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이럴 경우 BC카드가 우리은행을 제치고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앞서 KT가 공정거래법 이슈로 최대주주에 올라서는 것이 무산되고 공정거래법 위반 사실을 최대주주 자격 요건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인터넷전문은행법 개정이 무산됨에 따라 케이뱅크의 자본확충 대안으로 BC카드를 통한 우회 증자 방안이 유력시됐다. BC카드는 KT가 지분 69.5%를 보유한 자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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