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전년比 20% 하락…코로나 생산차질 영향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LG디스플레이가 5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악화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전환 지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도쿄 올림픽 특수가 사라진 것도 수요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LG디스플레이(034220, 대표 정호영)는 2020년 1분기 매출 4조 7242억원, 영업손실 361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전분기 영업손실 4219억원 대비 소폭 개선됐다. LCD 판가 상승과 환율이 적자폭 개선에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고 재료비 절감과 투입비용 최소화 노력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5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1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26% 감소하고 전년 동기 대비 20% 하락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LCD TV 팹(Fab) 축소 활동 지속과 코로나19에 따른 생산 차질로 전분기 대비 패널 출하면적이 감소했으며,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면적당 판가가 높은 플라스틱 올레드(POLED) 제품 비중도 축소돼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020년 1분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모바일용 패널이 계절적 비수기로 진입 하며 전 분기 대비 4%p 감소한 32%를 기록했고, TV용 패널은 31%,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 20%, 모니터용 패널이 17%를 차지했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코로나 19가 촉발한 리스크가 전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어 향후 수요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며 "재택근무 및 온라인 활동 등으로 IT 제품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며, 자사가 차별적 경쟁력을 보유한 IT 제품의 수요확대 등 기회요인을 최대한 활용하고 재고 및 자원투입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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