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시공사 선정 총회 열지만 롯데건설 수의계약 불발될 수도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 조감도 (사진=서울시제공)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 조감도 (사진=서울시제공)

[증권경제신문=전수민 기자] 롯데건설이 서울 은평구에 있는 '갈현1구역' 시공권에 대해 수의계약을 맺을 것으로 전망되었으나 불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갈현1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28일 열린 대의원회에서 수의계약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하는 것으로 결정했고, 5월 24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어 롯데건설과 수의계약을 맺을 예정이었다. 

수의계약에 대해 반대하며 24일 열릴 예정인 시공사 선정 총회를 막기 위해 출범한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현 조합 집행부가 부정당업체에 혜택을 주었다는 의혹이 있어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에 관련 문제를 질의했으며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작년 12월 정기총회를 통해 연임된 조합 집행부의 의혹이 사실로 판명 날 경우, 집행부가 교체되어 재건축 시공사 선정에 있어 수의계약이 아닌 경쟁입찰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총공사비 9200억원 규모로 강북 지역 최대 재개발 사업지 중 하나로 꼽히는 갈현1구역은 작년 10월과 지난 1월에 입찰을 진행했지만 두 차례 모두 유찰되면서 롯데건설의 수의계약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그 과정에서 현대건설이 작년 10월 1차 입찰에 신청했지만 조합이 입찰 서류상 도면 누락, 담보를 초과하는 이주비 제안 등을 문제 삼으며 1000억원의 입찰보증금이 몰수되고 입찰 자격이 박탈된 바 있다. 이러한 조합의 결정에 현대건설은 반발하여 소송을 제기한 바 있으며, 최근 공문을 통해 조합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수의계약 방식이 아닌 경쟁입찰 방식으로 전환할 경우 소송을 취하하고 경쟁입찰에 응할 의사가 있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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