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 소장, 뇌 신경공학 기반 AI 분야 석학
삼성, 해외센터 설립·글로벌 석학 영입으로 AI역량 확보 박차

지난해 4월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는 이재용 부회장을 바라보는 세바스찬 승(승현준) 소장 (왼쪽에서 두번째) (사진=삼성전자 제공)
지난해 4월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는 이재용 부회장을 바라보는 세바스찬 승(승현준) 소장 (왼쪽에서 두번째) (사진=삼성전자 제공)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이재용)는 인공지능(AI) 분야 최고 석학인 승현준(세바스찬 승)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교수를 삼성전자 통합 연구조직인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에 내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승 소장은 한국을 포함, 13개 국가에 위치한 글로벌 15개 연구개발(R&D)센터와 7개 AI센터의 미래 신기술과 융복합 기술 연구를 관장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AI 분야 최고 전문가인 승현준 교수를 삼성리서치 소장으로 선임함으로써, 미래의 핵심 성장동력인 AI 기술력을 강화하고 AI 관련 사업과 전략을 고도화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승 소장은 그동안 학계에서 쌓은 경험과 뛰어난 연구 능력, 폭넓은 연구기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선진 연구자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강화하고, 우수 인재 영입을 통한 미래기술 연구 역량을 증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승 소장은 뇌 기반의 AI 연구를 개척한 세계적 석학으로, 미국 하버드대 이론물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벨연구소 연구원과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물리학과 교수 등을 지냈다. 현재는 2014년부터 프린스턴대 교수로 일하고 있다.

삼성과는 2008년 AI 컴퓨터를 구현하는 기반을 만든 공로를 인정받아 호암재단에서 수여하는 '호암상 공학상'을 받으며 인연이 시작됐다. 또 2018년부터 삼성리서치 CRS(최고연구과학자)로서 삼성전자 AI 전략 수립과 선행 연구에 대한 자문을 통해 글로벌 AI센터 설립과 AI 우수인력 영입에 기여했다.
 
승 소장은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5월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뉴 삼성 비전'을 발표하며 회사의 미래를 위해 외부의 유능한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겠다는 뜻을 밝힌 이후 이뤄진 첫 영입 사례다.
 
이 부회장은 당시 "전문성과 통찰력을 갖춘 최고 수준의 경영만이 생존을 담보할 수 있습니다. 삼성은 앞으로도 성별과 학벌 나아가 국적을 불문하고 훌륭한 인재를 모셔와야 합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의 대국민 발표 이후 삼성이 발빠르게 AI 핵심인재 확보에 나서면서, 삼성의 핵심 미래 사업인 AI에 대한 연구 역량과 더불어 AI 구현에 핵심적인 시스템반도체 경쟁력 제고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삼성은 지난 2018년 경영을 재개한 이재용 부회장이 AI에 힘을 실으면서 AI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을 본격화했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2017년 11월 삼성전자 통합 연구조직인 '삼성리서치'를 출범시키면서 산하에 AI 센터를 신설,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인 AI 관련 선행 연구 역할을 강화했다. 

현재 한국, 미국 실리콘밸리·뉴욕, 영국 케임브리지, 캐나다 토론토·몬트리올, 러시아 모스크바 등 7개 지역의 AI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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